기독교교육에 메타버스 활용, 새로운 가능성 발견

기독교교육에 메타버스 활용, 새로운 가능성 발견

한국기독교교육학회 춘계학술대회, 매타버스와 기독교교육의 만남, 그리고 교육의 적용 가능성 찾아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22년 04월 29일(금) 09:13
신학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고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한 새로운 대안을 찾는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일 열린 한국기독교교육학회(회장:김정준) 춘계학술대회에선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시대적인 상황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는 '메타버스'와 '기독교교육'의 만남, 그리고 교육의 적용 가능성을 모색했다.

'메타버스의 기독교교육 적용방안'을 주제로 발제한 옥장흠 박사(한신대)는 교육신학적 관점에서 메타버스를 기독교교육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기존 온라인 예배를 뛰어넘는 다양한 모형을 생산하고 적용하면 기독교교육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옥 박사는 "교회학교를 비롯해 청소년 수련회와 QT, 성경학교, 성지순례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메타버스 활용이 가능하며 기존의 교회를 벗어나 창의적인 교육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독교교육에 메타버스를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5가지 방안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우선, 그는 성지를 가상의 공간에서 재현해 예배를 드리거나 성지순례를 경험하게 하는 등 가상세계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둘째, 증강현실(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환경)을 통해 예수의 제자들과 함께 대화하거나 예배를 드리는 창의적 교육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셋째, 거울 세계(현실 세계의 풍경 모습 정보 구성 등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반영한 정보적으로 확장된 가상세계)를 통해 예배나 교육공간을 그대로 재현해 세대별, 그룹별로 다양한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넷째, 온라인 가상세계를 기록하는 라이프로깅(개인의 일상을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온라인상에서 일기장처럼 기록하고 정리하고 공유하는 행위)을 활용한 묵상과 성경공부의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다섯째, 확장현실을 통해 시각, 청각, 직관 등 요소를 상호작용하게 해 신앙과 교육을 다차원적이고 다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춘계학술대회에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다음세대를 위한 기독교교육 방법의 하나로 교육 플랫폼의 중요성과 사례들이 소개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대안, 기독교교육 플랫폼'을 주제로 발제한 김난예 박사(침신대)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기독교교육의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대안으로 기독교교육의 주체가 된 가정과 온라인 예배를 위한 환경 구축, 온라인 공동체성 확립 등 세가지를 언급한 뒤, 이에 따른 기독교육 플랫폼 활용을 제안해 주목을 끌었다.

김 박사는 기독교교육 플랫폼의 구성 단계를 1단계 가정교육 플랫폼, 2단계 공동체 교육 플랫폼, 3단계 지역 연합 교육 플랫폼, 4단계 메타버스 교육 선교 플랫폼으로 나누고 구성 단계에 따른 기독교교육 플랫폼 모형을 소개한 뒤, 앞으로 교회가 연합된 기독교교육 플랫폼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했다. 1단계인 가정교육 플랫폼은 오프라인 모임의 어려움으로 인해 많은 가정에서 행해지는 가정예배를 위한 플랫폼으로 소개했다. 2단계인 공동체 교육 플랫폼은 4가구에서 8가구의 가정들이 모여서 연합으로 하나의 공동체로 모여 이론 교육보다 현장 교육을 위주로 이뤄지는 플랫폼으로 소개했다. 3단계인 지역 연합 교육 플랫폼은 코로나 이전의 교회에서 볼 수 있는 교회학교 모습으로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지만 동시에 현장 교육과 지역 섬김 등을 진행하는 플랫폼으로 소개했다. 4단계인 메타버스 교육 선교 플랫폼은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와 자료들을 가상공간을 통해 공유할 수 있고 자체 콘텐츠 개발이 어려운 교회들과 선교사역을 위해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집단끼리의 모임도 가능해 MZ 세대의 공동체성도 확립해 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소개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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