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3차 지침 "3월 1일·8일 주일, 가정·온라인예배로"

총회 3차 지침 "3월 1일·8일 주일, 가정·온라인예배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코로나19 심각단계 따른 제3차 교회 대응 지침 발표
"모든 성도 매일 낮 12시 코로나19 치유·회복 위해 기도를" … 신천지 정확한 신도명단 공개 촉구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20년 02월 26일(수) 15:24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100명(26일 오전 현재)이 넘어선 가운데 총회가 긴급히 3차 대응지침을 내놨다. 총회는 '3월 1일과 8일 주일예배를 다중의 회합을 피해 가정예배나 온라인예배로 드리라고 권고하고 나섰다.

현재 대구지역 교회들과 새문안, 소망, 온누리, 주안교회 등 일부 대형교회들이 전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교회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총회 지침에 따라 사회 전체의 안전과 이웃 및 교회 공동체의 건강 보호에 전국 교회 다수가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2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감염증 제3차 교회대응지침을 발표했다. 2차 지침이 발표된 지 5일만에 발표된 3차 지침은 지난 지침에서 '제한'하던 것을 '중지'로 전환해 교회의 대응을 좀더 강화했다.

지침은 본교단 산하 교회들이 이번 주일인 3월 첫째주(1일)과 둘째주(8일) 주일예배를 다중의 회합을 피하여 가정예배나 온라인예배로 드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 주일예배를 가정예배나 온라인예배로 드릴 경우 당회(혹은 제직회) 결의로 이를 성도들에게 안내하고, 경건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예배자료를 제공하라고 요청했다.

또한 주일예배를 예배당에서 드릴 경우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위생과 방역 조치를 철저하게 할 것을 주문했으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성만찬예식은 가급적 드리지 않고 성가대 찬양은 중창이나 독창으로 전환도 제안했다.

이번 지침은 '주일예배 대응 지침', '교회 대응 지침', '목회자 대응 지침', '총회·노회·지교회 회의 대응 지침', '신천지 대응 지침'등 5개 분야로 나누어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특히 주중에 제반 교회시설의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주일에도 제한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면했으며, 예배당에 비치한 성경책, 찬송가, 돋보기 등의 공동물품은 당분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한 "지약사회의 취약계층인 외국인, 장애인 등이 코로나19 예방과 진료에 소외되지 않는지 살펴줄 것"을 당부했다.

교단의 목회자들에게는 목양의 책임을 성실히 감당해줄 것을 주문했다. 총회 예배 예식서와 홈페이지의 예배자료 등을 참고해 지교회 상황에 맞는 가정예배자료를 성도들에게 제공하고, 매주 교인들에게 목회편지를 보내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을 요청했다.

방문 심방 대신 전화나 문자 심방을 할 것과 교우나 지역사회의 경조사에는 교회를 대표해 목회자만 참석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교회학교 교역자들이 교회학교 학생과 어린이들을 위해 예배자료를 제공하고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격려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신천지와 관련해 낯선 방문객을 안내하는 출입구를 지정하며, 1곳만 사용하거나 제한할 것과 교회 입구에서 새가족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 방문해 줄 것을 안내하라고 권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회는 신천지집단에 정확한 신도명단과 모임장소 공개, 교주 이만희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으며, 일반언론들에게 신천지에 대한 명칭을 정확하게 사용해 기존의 역사와 건전한 교리를 가지고 있는 정통교회와 구별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천지가 아직 교육생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공개하지 못하는 것은 공개 못할 사연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 총회 대변인 변창배 사무총장은 "그 명단이 있어야 교인을 보호하고 지역주민을 보호할 수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에 명단 공개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다음은 코로나19 감염증 제3차 교회대응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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