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기독교교육학자들 ] 1. 제인 밴 - 예배를 통한 신앙형성 평생 연구
신형섭 교수
2019년 03월 13일(수)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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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밴 교수는 미국 장로교 산하 신학교인 유니온신학교(전, Union-PSCE, 버지니아 리치몬드 소재)의 기독교교육 및 실천신학부 종신교수 및 미국장로교 중대서양대회 교회교육위원장으로 섬겼으며 2016년에 은퇴를 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은퇴 후에도 유니온신학교의 샬롯 캠퍼스(노스캐롤라이나 샬롯 소재)에서 예배, 성례전 및 교육 과정을 지속적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미국 장로교 기독교 교육사 인증 프로그램을 위한 하이브리드 온라인 수업을 통해서도 예배가 중심이 된 교육목회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그녀는 뉴욕에서 공립 초등학교 교사로 섬겼던 경험이 있으며, 콜롬비아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에는 유니온신학교의 기독교교육과 교수로 섬기면서 예배와 기독교교육 안에서의 회중연구 및 신앙형성에 관한 가르침과 연구 및 저술활동을 해왔다.
제인 밴 교수는 바로 이러한 예배 중심적 목회현장에 매우 중요한 기독교교육의 역할이 있음을 발견하는데, 한 가지는 회중들로 하여금 예배 안에 임재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보다 선명히 발견하도록 돕는 것이며, 다른 한가지는 발견된 은혜 앞에 그들이 합당하게 응답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이다.
첫 번째 과제인 회중들로 하여금 예배 안에서 임재한 하나님의 은혜를 분별하고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제인 밴 교수는 '상징적 예배언어'라고 하는 예배분석의 틀을 제시한다. 그녀는 예배의 현장에 회중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임재를 분별하고, 참여하게 도와주는 예배의 장소, 공간, 움직임, 시간, 언어, 음악 등과 같은 하나님의 은혜를 현재적으로 참여하고 응답하는 상징적 예배언어들이 있음을 설명한다. 또한, 제인 밴 교수는 자신의 책 'Worship Matters'(예배를 디자인하라, 2011)를 통하여 각 언어들이 어떻게 하면 예배의 현장에 좀 더 합당하게 세워지고 동시에 회중들이 온전히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하여 예배학적 기준과 기독교교육적인 실천의 메뉴얼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두 번째 과제인 회중들로 하나님의 은혜 앞에 합당하게 응답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목회를 위해서 제인 밴 교수는 자신의 책 'Gathered Before God'(하나님앞에 선 자들, 2004)을 통하여 예배 안에 일어나는 신앙형성적 사건에 대한 기독교교육적 이론과 이를 반영한 교육방법론을 소개한다. 밴 교수는 일반교육학자 데이비드 콜브(David A. Kolb)의 경험-반추이론의 틀로써 예배경험을 재조명하면서, 예배 안의 신앙형성의 사건을 은혜의 경험을 너머서 그 경험한 은혜를 반추하고, 개념화하고, 자신 삶에 새롭게 적용할 때 일어나는 '거룩한 경험-반추사건'으로 해석한다. 이러한 이론적 접근을 고려하여 그녀는 목회자들과 교육현장가들을 통하여 회중들로 하여금 자신이 드렸던 예배를 정기적으로 그리고 바르게 반추하고, 분석하고, 상상하고, 계획하는 여정에 참여하게 도울 것을 제안한다.
제인 밴 교수는 필자의 유니온신학교 유학시절 8년간 기독교교육을 지도한 스승이시기도 하다. 유니온신학교에서의 교수직과 함께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서의 교회학교 교사의 직분이 자신의 삶에 큰 소명이라고 늘 말하던 제인 밴 선생님의 고백은 필자의 마음에 늘 강력한 메시지로 남는다. 기억 속에 제인 밴 교수님의 수업에는 언제나 학생들을 위한 의미 있고, 평안하고, 안전한 토의의 자리가 준비되어 있었으며, 그 토론의 마지막 자리는 늘 우리보다 크시고 앞서가시며 지금도 일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기도가 있었다. 소망하기는, 제인 밴 교수가 평생을 끌어안고 섬겨온 예배의 현장에 대한 기독교교육적 연구와 사례들이 동일한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한국교회 모든 예배와 다음세대 신앙양육의 현장마다 거룩한 디딤돌이 되기를 간절히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