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인생

한 줄 인생

[ 가정예배 ] 2024년 9월 21일 드리는 가정예배

최정원 목사
2024년 09월 21일(토) 00:10

최정원 목사

▶본문 : 사사기 7장 1~8절

▶찬송 : 436장



미국의 타임지를 창간한 '헨리 루스'의 부인인 '클레어 루스'는 "모든 역사 속의 인물들은 한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브라함 링컨은 '노예 해방의 아버지'로, 토마스 에디슨은 '발명왕'으로, 손양원 목사님은 '사랑의 원자탄'으로, 구약 성경의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으로 말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한 줄 인생을 살아야 할까. 오늘 본문을 통해 기드온이 남긴 한 줄 인생을 살펴보자.

첫째, 바알과 싸워 승리한 기드온이다.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과 그를 따르는 모든 백성이 일찍이 일어나 하롯샘 곁에 진을 쳤고 미디안의 진영은 그들의 북쪽이요 모레 산 앞 골짜기에 있었더라(삿 7:1)." 여룹바알이라는 이름의 뜻은 '바알과 싸웠다', '바알과 싸워서 승리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얼마나 통쾌한 단어인가. 사사기 6장 32절을 보면 "그날에 기드온을 여룹바알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가 바알의 제단을 파괴하였으므로 바알이 그와 더불어 다툴 것이라 함이었더라"라고 말한다. 기드온이라는 인물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특별히 우리는 화목을 깨는 악한 영과 싸워 평화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교회의 평화, 가정의 평화, 공동체의 평화를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람과의 화목을 깨는 무서운 말이 있다. "나는 없는 말은 안 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해야 할 말은 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말들로 참된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멍청해 보여도, 줏대 없어 보어도, 바보 같이 보여도 우리는 나태주 시인의 시에서 말한 것처럼 '좋아요,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런 삶이 평화를 이루는 능력이 아닐까.

둘째, 내 생각을 넘어 하나님의 마음으로 순종한 기드온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데 최고의 장애물은 바로 생각이다. 우리는 문제를 마주할 때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해 보고, 또 곰곰이 생각해 본다. 인간은 생각이 많은 동물이다. 그래서 오만가지 생각을 한다고 하지 않는가. 그런데 기드온의 인생을 한 줄로 말한다면, 내 생각을 넘어 하나님의 마음으로 순종하는 사람이다. 미디안과 아말렉 연합군의 군사는 13만 5000명이었다. 반면 기드온의 군대는 3만 2000명이었다. 군사의 숫자는 약 4배 차이가 났다. 그 당시 숫자는 대단히 중요했다. 이렇게 열세인 상황에서 오히려 하나님은 너무 많다며 2만 2000명을 돌려보냈다. 그것도 모자라 아직도 많다고 하시며 하나님의 방식대로 300명을 선발한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기드온은 토하나 달지 않고 순종한다. 기드온이 누구인가? 부름 받을 때 세 번이나 하나님을 시험한 인간이 아닌가? 그러데 철저히 순종하는 기드온을 보면서 순종은 내 생각을 넘어 하나님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왜 하나님은 3만 1700명을 돌려보내고 300명만 선택하셨을까? 이에 대해 사사기 7장 2절에서 분명히 말씀한다.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슬러 스스로 자랑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 역시 하나님은 나보다 나를 더 훨씬 잘 아시는 분이시다. 우리가 교만하여 "나를 뭘로 보고", "나를 믿어주세요", "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음은 이미 아담으로부터 증명되었다. 그래서 오늘도 입을 열어 고백한다.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나는 나조차 알지 못하는 죄인입니다. 나를 긍휼히 여기어 주옵소서. 문제를 마주할 때마다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우리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정원 목사/광주소망교회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