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설위원칼럼 ]
양혁승 장로
2024년 08월 26일(월)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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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성장 역사는 한국 사회의 급격한 산업화와 궤를 같이한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경제 성장은 교회에도 영향을 미쳐, 양적 성장과 교세 확장이 교회 성공의 척도가 되었다. 대형 교회가 속속 등장하고, 수많은 성도가 예배당을 가득 채우는 모습은 교회의 번창을 상징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는 양적 성장의 이면에 감추어진 문제들을 성찰하고, 교회의 본래 존재 목적에 충실한 건강한 공동체로 거듭나야 하는바, 이를 위해 리더십의 갱신이 필요하다.
산업화는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속도와 경쟁, 효율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교회의 양적 성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더 많은 성도를 끌어 모으고, 더 큰 건물을 세우고, 더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실제적인 개별 지역교회들의 목표로 자리 잡았고, 이를 위해 교회는 마치 기업처럼 운영되었다. 리더십 역시 이러한 성장 지향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강력한 카리스마에 기반한 지배적 리더십의 특성을 띠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교회는 더 크고 화려해졌지만, 성도들의 영적 성숙과 사회적 평판은 오히려 낮아졌다.
교회의 본래적 존재 목적은 성도 개개인이 하나님과 깊은 관계 속에서 영적 성숙을 이루고, 그들이 속한 공동체와 더불어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루어가는 데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교회의 리더십 또한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비지배적 동행 리더십이 필요한 때이다. 비지배적 동행 리더십은 성도들을 지배하고 통제하려는 의도를 내려놓고 그들과 함께 동행하려는 리더십이다. 이는 성도들이 각자의 신앙 여정에서 주체성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리더십이다. 이처럼 성도들이 신앙의 여정에서 주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그들과 함께 걸어가는 리더십이야말로 교회의 진정한 건강성을 회복하는 길이다.
비지배적 동행 리더십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리더십의 본질과도 맞닿아 있다. 예수님은 누구도 지배하며 통제하려 하지 않으셨다. 그는 제자들과 함께 먹고, 자고, 걷고, 대화하며 그들의 삶에 깊이 동참했다. 예수님의 리더십은 사랑과 이해, 공감과 동행이다. 이 같은 비지배적 동행 리더십은 성도들이 각자의 속도로 신앙을 탐구하고, 공동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한국교회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과거의 성장 방식을 그대로 답습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진정한 교회의 힘은 숫자에 있지 않다. 그것은 성도 개개인의 신앙의 깊이와 그들이 이루는 공동체의 질적 성숙에 있다. 비지배적 동행 리더십이야말로 한국교회가 추구해야 할 다음 단계의 성장, 즉 영적 성숙을 이루는 데 필요한 리더십이다. 한국교회가 목표와 리더십 전환을 통해 숫자 목표에 얽매이지 않고, 진정한 영적 성숙과 공동체의 질적 성숙을 이루는 건강한 교회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양혁승 장로(거룩한빛등대교회·연세대학교 은퇴교수)
산업화는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속도와 경쟁, 효율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교회의 양적 성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더 많은 성도를 끌어 모으고, 더 큰 건물을 세우고, 더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실제적인 개별 지역교회들의 목표로 자리 잡았고, 이를 위해 교회는 마치 기업처럼 운영되었다. 리더십 역시 이러한 성장 지향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강력한 카리스마에 기반한 지배적 리더십의 특성을 띠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교회는 더 크고 화려해졌지만, 성도들의 영적 성숙과 사회적 평판은 오히려 낮아졌다.
교회의 본래적 존재 목적은 성도 개개인이 하나님과 깊은 관계 속에서 영적 성숙을 이루고, 그들이 속한 공동체와 더불어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루어가는 데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교회의 리더십 또한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비지배적 동행 리더십이 필요한 때이다. 비지배적 동행 리더십은 성도들을 지배하고 통제하려는 의도를 내려놓고 그들과 함께 동행하려는 리더십이다. 이는 성도들이 각자의 신앙 여정에서 주체성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리더십이다. 이처럼 성도들이 신앙의 여정에서 주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그들과 함께 걸어가는 리더십이야말로 교회의 진정한 건강성을 회복하는 길이다.
비지배적 동행 리더십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리더십의 본질과도 맞닿아 있다. 예수님은 누구도 지배하며 통제하려 하지 않으셨다. 그는 제자들과 함께 먹고, 자고, 걷고, 대화하며 그들의 삶에 깊이 동참했다. 예수님의 리더십은 사랑과 이해, 공감과 동행이다. 이 같은 비지배적 동행 리더십은 성도들이 각자의 속도로 신앙을 탐구하고, 공동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한국교회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과거의 성장 방식을 그대로 답습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진정한 교회의 힘은 숫자에 있지 않다. 그것은 성도 개개인의 신앙의 깊이와 그들이 이루는 공동체의 질적 성숙에 있다. 비지배적 동행 리더십이야말로 한국교회가 추구해야 할 다음 단계의 성장, 즉 영적 성숙을 이루는 데 필요한 리더십이다. 한국교회가 목표와 리더십 전환을 통해 숫자 목표에 얽매이지 않고, 진정한 영적 성숙과 공동체의 질적 성숙을 이루는 건강한 교회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양혁승 장로(거룩한빛등대교회·연세대학교 은퇴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