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고통을 믿음으로 이겨내자

상실의 고통을 믿음으로 이겨내자

[ 가정예배 ] 2024년 6월 6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지덕 목사
2024년 06월 06일(목) 00:10

김지덕 목사

▶본문 : 열왕기상 3장 25~28절

▶찬송 : 272장



우리가 사랑하고 의존하던 대상을 잃게 되었을 때에 마음속에 큰 고통이 찾아온다. 사랑하고 의존하던 사람이나 소중하게 여기던 어떤 것들을 잃게 되었을 때에 그 반응에 따라 두 종류의 사람으로 나누어진다. 첫째는 고통과 분노에 매몰되어 자신의 인생을 망치고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입히는 사람이다. 둘째는 고통과 분노를 극복하고 치유와 사랑으로 나아가 영적, 인격적 성숙을 얻는 사람이다.

열왕기상 3장에 보면 솔로몬의 지혜로운 재판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두 사람의 창녀가 재판을 받기 위해 솔로몬 앞에 나왔다. 두 여인이 비슷한 시기에 임신하고 사흘 차이로 각자 아들을 낳았다. 그런데 한 여인이 잠든 채 실수로 자기 아이를 눌러 죽게 했다. 이 여인은 자신의 상황을 깨닫고 옆에 잠들어 있는 다른 아이와 죽은 자기 아이를 바꾸어 놓았다. 두 여인이 모두 살아있는 아이가 자기 아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솔로몬은 판결을 내렸다. "산 아이를 둘로 나누어 반은 이 여자에게 주고 반은 저 여자에게 주라" 살아 있는 아이의 어머니가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왕에게 아이를 살려주실 것을 청하며 다른 여인에게 아이를 양보했다. 그리고 솔로몬은 이 여인을 살아 있는 아이의 진짜 어머니로 판결했다.

이 지혜로운 재판 이야기에 상실의 고통에 몸부림치는 두 여인이 등장하고 있다. 첫 번째 여인은 실수로 자신의 아들을 죽이고 친구의 아들을 빼앗으려고 했던 여인이다. 여인은 처음에 절망적인 자신의 상황을 부정했을 것이다. 그 다음에 이 여인은 상실의 고통을 절망과 분노로 바꾸었다. 그녀는 자기 자신의 어리석음에 대해, 자신의 불행에 대해 절망했다. 그리고 여전히 건강하게 살아 있는 아들을 가진 친구에게 분노했다. 이 여인은 분노에 삼켜진 괴물이 되고 말았다. 이 여인의 분노는 파괴적인 분노가 되어 자신의 인생만 망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생까지도 위협하게 되었다. 이 괴물은 솔로몬의 판결에 기뻐하여 아기를 언급하며 '내 것도 되게 말고 네 것도 되게 말고 칼로 나누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 여인은 억울하게 자신의 아들을 빼앗기게 된 여인이다. 이 여인도 자신에게 일어난 상황을 처음에는 절망하고 친구에게 분노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여인은 아기를 칼로 나누어 가지라는 솔로몬 왕의 판결에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그녀는 자신의 아기를 살리기 위해 아기의 어머니로서의 자신의 권리를 포기했다. 이 여인은 아기를 향한 사랑 때문에 상실의 고통을 감내하고 아기의 미래를 선택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상실의 고통을 겪지 않고 피해 갈 수는 없다. 피하려고 해도 가능하지 않다. 우리 인생에서 이러한 상실의 대상이 연인이나 배우자일 수도 있고, 젊음이나 돈이나 지위나 명예일 수도 있다. 우리에게 이런 어려움이 찾아올 때 신앙 안에서 지혜롭게 극복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 싸움에서 패배하면 삶이 지옥의 고통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에 이 싸움에서 승리하면 영적, 인격적으로 성장하여 인생의 좋은 열매를 얻게 된다.



오늘의 기도

상실의 고통이 찾아왔을 때 원망과 분노에 내 영혼의 중심을 내주지 말고 그리스도의 사랑과 성령의 은혜를 입어 믿음으로 승리하는 인생 살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거룩하신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지덕 목사/구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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