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가정

기도하는 가정

[ 가정예배 ] 2024년 6월 24일 드리는 가정예배

손형일 목사
2024년 06월 24일(월) 00:10

손형일 목사

▶본문 : 골로새서 4장 2절

▶찬송 : 361장



오늘 본문은 짧지만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왜 기도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 가정도 이 말씀을 붙들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길 소망한다.

우리가 기도할 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본문에서 '기도를 계속하고'의 의미는 '꼭 붙들고 있다'는 의미도 있다. 우리가 하나님께 꼭 붙어있을 때만 우리는 이 세상의 죄악으로부터, 유혹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있다. 기도를 통해 우리의 바람이 응답받는 것도 참 중요하지만, 기도를 함으로 우리는 하나님을 더 생각하게 되고, 하나님과 가까이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안식'이라는 책에 보면, 우리가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우리를 지킨다는 말이 있다. 내가 주일을 꼬박꼬박 지키며 나름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는데, 돌아보니 그렇게 주일을 지키는 그 신앙이 나를 성장하게 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주일을 지킨 줄 알았더니 주일이 나를 지킨 것이었다. 기도도 마찬가지이다. 기도함으로,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는 것 자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만 붙들어 매는 신앙 행위이다. 그러므로 우리 가정도 더욱 지속적으로 기도하여 하나님만 붙들어 매는 복된 가정되길 소망한다.

기도에서 중요한 또 다른 요소는 '감사'이다. 물론 우리는 늘 감사하지도 않고 또 감사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는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뢰에서 비롯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모든 것의 주관자 되심을 믿기에,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실 줄 믿기에, 우리는 지금의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 작은 교회를 담임하는 한 목사가 주일날 교회에 와 보니 밤새 도둑이 든 것이다. 재정적으로 넉넉지도 않은데 도둑이 들어와서는 교회의 물건들을 가져갔다. 그런데 이런 고백을 한다. "믹서기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메인 스피커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키보드가 아닌 무거운 피아노라 들고 갈 수 없어서 또 감사합니다. 더 가져갈 것이 교회에 없음에 또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감사할 것들을 찾으며 오늘도 주일 사역을 마무리합니다."

사탄을 이기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감사라고 했다. 이런 절망의 상황에서도 감사하는데 누가 무너뜨릴 수 있을까? 그러므로 우리 가정에도 감사가 끊이지 않기를 원한다. 많이 주시고, 많이 받아서 감사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함으로 통해 하나님의 선하심을 더욱 맛보아 아는 복된 가정되길 축복한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깨어 있음'에서 찾을 수 있다. 기도는 우리의 시선을 '위의 것'을 향해 고정시킬 수 있도록 해주는 힘이다. 땅의 것을 보면 소망이 없다. 그러나 하늘을 보면 소망이 생긴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것이 깨어 있는 것이다. "너희에게도 하늘에 상전이 계심을 알지어다(1절)." 우리에게도 우리의 모든 형편을 아시고, 들으시고, 긍휼을 베푸시는 상전, 하나님이 위에 계신다. 인생에서 우리의 고개를 떨구게 하는 슬픔과 걱정과 아픔이 얼마나 많은가? 그럴 때마다 우리에게 상전이 계심을 믿고, 깨어서 하늘을 바라보며 기도함으로 우리의 가정을 살피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복된 가정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기도에 더 좋은 것으로 응답하실 줄 믿고, 기도의 끈을 놓지 않으며 감사함으로 위엣것을 구하는 저희 가정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손형일 목사/천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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