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를 갖춘 첫 패전트, '예수' |2012. 09.03
[ 최종률장로의 빈방있습니까? ]   패전트 '예수' 공연

[최종률장로의 빈방있습니까]'십자가의 길'과 같은 야외이동극은 '패전트(pageant)'라고 부른다. 이는 고대 그리스의 고전극이나 중세 유럽의 기독교연극 공연에서 주로 사용하던 형식이었다. 야외극 '십자가의 길'은 역사적인 2000년을 맞으며 부활절기 행사로 큰 규모를 갖추게 됐다. 말하자면 제대로 된 패전트가 가능해진 것이다. TV탤런트, 연극배우, 영화배우, 코메디언 등 기독교인 연기자…

십자가의 길 II |2012. 08.29
[ 최종률장로의 빈방있습니까? ]   공연 '십자가의 길' 비화

[최종률장로의 빈방있습니까?]야외극 '십자가의 길' 공연에도 기억할만한 비화들이 있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막연한 기대에 부풀어 있던 무렵, 우리는 다시 마음을 추스리며 고난주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해에는 영락교회 광장이 주무대가 되어 십자가 행진이 시작되면 명동거리를 거쳐서 퇴계로를 돌아 남산으로 향하는 오르막길로 접어든 다음 긴 행진 끝에 남산 식물원 입구의 백범공원에…

십자가의 길(상) |2012. 08.17
[ 최종률장로의 빈방있습니까? ]   부활절 공연의 추억

[최종률장로의 빈방있습니까?]1999년 이른 봄날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한부연)의 한 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부활절연합예배 직전인 고난주간 성금요일에 십자가 대행진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데 연출을 맡아달라는 내용이었다. 평소 절기행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필자로서는 기도의 응답이었다. 한국교회가 문화선교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데다가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에 행하는 절기…

두란노 연극아카데미 |2012. 08.10
[ 최종률장로의 빈방있습니까? ]   두란노아카데미의 추억

[최종률장로의 빈방있습니까?]기독교연극은 교회 안에서는 절기 연극으로, 교회 밖에서는 선교극으로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이를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훈련하는 교육 시스템은 미약하기 그지없다. 예컨대 한동대학교의 언론정보문화학부, 성결대학교의 뮤지컬과, 백석대학의 뮤지컬과,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의 무대연기과 등 몇몇 기독교재단 학교의 연극 관련학과와 어느 교단에서 가끔 여는 절기 성극 강습…

시각장애인 극단 '소리' |2012. 07.30
[ 최종률장로의 빈방있습니까? ]   시각장애인 극단 회고

최종률 장로의 빈방이야기 <28> 시각장애인 극단 '소리'와는 '금관의 예수' 이후에도 '해 돋는 골목길', '유리 동물원', '헬렌, 빛을 잡아라'(원제:The Miracle Worker)와 같은 작품들을 함께 할 수 있었다. 모두 장애인이나 사회적 약자들이 주인공이면서 인간소외 문제를 다룬 연극으로 다소 어둡고 무거운 작품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일각에서는 장애인 극단이니 오히…

소리로 삶을 바라보는 사람들-시각장애인 극단 「소리」와 함께하며 |2012. 07.23
[ 최종률장로의 빈방있습니까? ]   시각장애인 극단

최종률 장로의 빈방이야기 <27>1993년 어느 날, 대학로에서 극장을 경영하면서 연출 작업을 병행하고 있던 대학교 후배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시각장애인들의 연극 지도를 부탁하는 내용이었다. '눈이 안 보이는 사람들이 연극을 하겠다고?'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러면서 그들의 도전정신이 필자를 자극했다. 성령께서 그들을 돕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주셨다.며칠 후에 상견례를 가졌는…

소외된 곳을 찾아서 V - 낙도의 선장 |2012. 07.13
[ 최종률장로의 빈방있습니까? ]   낙도의 선장 목사

최종률 장로의 빈방 이야기 <26>서해의 외딴 섬에서 방위병으로 근무하던 증언의 배우 출신 젊은이가 있었다. 그의 주선으로 작은 낙도에 선교공연을 가게 됐다. 봄날 오후,모처럼 여유롭게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는 기분이 무척이나 상쾌했다. 차창 밖으로 활짝 피어난 배꽃들이 봄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선착장에 도착하고 보니 상상했던 풍경 속의 선착장이 아니라,바다 쪽으로 경사진 …

소외된 곳을 찾아서 IⅤ- 농어촌 미자립교회와 나환자촌 |2012. 07.10
[ 최종률장로의 빈방있습니까? ]   미자립교회 나환자촌

최종률 장로의 빈 방 이야기 <25>극단을 초청하는 교회 담임목사님의 전화를 받는다. "죄송한 말씀이지만,교회가 아직 힘이 없어서 모실만한 형편이 못 됩니다. 그래도 도와주신다면 저희로서는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염려마세요. 목사님. 하나님께서 채워 주시니까요." 사례를 걱정하시는 목사님을 안심시켜드리고 나면 또 한 번의 순회공연 준비로 바빠진…

소외된 곳을 찾아서 III - 광야로 내몰린 사람들 |2012. 07.02
[ 최종률장로의 빈방있습니까? ]   빈민선교

최종률 장로의 빈 방 이야기 <24>증언의 공연사역에서 또 하나 소중한 의미를 갖는 것은 가난과 술,질병과 사업 실패 등으로 주류사회에 속할 수 없어 속수무책 문 밖으로 밀려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선교하는 일이다. 물론 빈민선교를 위해 헌신하고 계신 목사님들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이루어지는 사역이다. 어찌 보면 하루하루의 생존이 절박한 도시빈민들에게 무슨 호강이라고 한가하게 연극 구…

소외된 곳을 찾아서II - 군부대 순회공연 |2012. 06.25
[ 최종률장로의 빈방있습니까? ]   빈 방 이야기

순회공연 사역 가운데 교도소만큼이나 선교적 의미가 큰 것이 군부대 방문 공연이다. 흔히 하는 표현대로 황금어장이기 때문이다. 꽃다운 나이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 가족과 친지들을 떠나 병영에서 가난한 마음으로 생활하는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담은 한편의 연극은 큰 감동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증언'은 창단 초기부터 꾸준히 군부대 순회공연을 해오고 있다. 특히 전방 사단의 신병교육대는 주기적…

소외된 곳을 찾아서I - 교도소 선교공연 |2012. 06.19
[ 최종률장로의 빈방있습니까? ]   최종률장로의 빈방이야기<22>

극단 '증언', '믿음', '말죽거리' 등 기독교극단들의 공통점은 관객을 기다리는 극장공연보다는 관객을 찾아가는 순회공연에 사역의 무게중심을 둔다는 것이다. '증언'의 경우, 많게는 연중 수십 차례의 순회공연을 다닌다. 초청만 받으면 아무 조건 없이 전국 어느 곳이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 순회 공연의 대부분은 교회들의 초청에 따르는 것이지만, 때로는 교도소나 군부대, 병원, 미션 스쿨,…

잊지 못할 사건들 IV 빈 방 있습니까? 성인 연극? |2012. 06.12
[ 최종률장로의 빈방있습니까? ]   최종률 장로의 빈 방 이야기

물론 의도한 건 아니지만 '빈 방 있습니까?'라는 제목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소지를 지니고 있다. 말하자면 무슨 성인연극의 뉘앙스를 풍긴다거나 에로물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실제 대학로 뒷골목의 몇몇 소극장에서는 연중무휴로, 그것도 하루에 대 여섯 차례씩 릴레이로 성인연극이 공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은 스타급으로 성장한 어떤 배우는, 그래서 스승으로부터 '빈 방…

잊지 못할 사건들 III - 두 번의 배우 실종사건 |2012. 06.01
[ 최종률장로의 빈방있습니까? ]   빈 방 이야기 <20>

꽃나무에 비유컨대 극작가가 뿌리이고 스태프들이 줄기와 잎이며 연출가가 물을 주는 정원사라면 배우는 연극의 꽃이다. 연극은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를 무대 위에 압축하는 예술이기 때문에 관객들은 무대 위에 실시간으로 살아 움직이고 있는 배우만 주목하게 된다. 연출자의 입장에서는 배우도 하나의 도구요 수단일 수도 있지만, 결국 관객은 배우를 통해서 극예술을 이해하고 감동한다. 이처럼 배우는 연극에 …

잊지 못할 사건들II - 세 번의 정전사고와 세 번의 기막힌 반전 |2012. 05.21
[ 최종률장로의 빈방있습니까? ]   최종률장로의 빈방있습니까?

공연을 하다 보면 가끔 예기치 못한 돌발사건들이 발생하곤 한다. 그러기에 극장 안팎의 모든 시설물과 무대 환경들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최적의 상태로 준비시켜 놓아야 한다. '증언'에서 '길손'이라는 단막극을 공연할 때의 일이다. 극이 중반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조명이 꺼져버렸다. 조명조정기를 이리저리 살피는데 다시 불이 들어와 다행이구나 했더나 잠시 후 또 꺼져버리는 것이 아닌가. 물론 평소에…

잊지 못할 사건들I - 복덕방 아저씨와 껌팔이 할머니 |2012. 05.15
[ 최종률장로의 빈방있습니까? ]   빈방이야기

그러는 사이 '빈 방'의 연속공연도 어느덧 10년을 넘어서고 있었다. 전용극장 같은 호사는 꿈도 꿀 수 없는 형편이어서 해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으레 공연할 극장을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했다. 문자 그대로 '빈 방' 공연을 위해 빈 방을 찾아다니는 형국이었다. 만삭의 마리아를 부축한 채 애타게 빈방을 찾았을 요셉의 처지가 잘 이해됐다.  어느 해인가 서대문에 있는 '민중'소극장을 …

  1234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