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 총장 인준 부결 논란, 총회 결의 이행 촉구

한일장신대 총장 인준 부결 논란, 총회 결의 이행 촉구

총회임원회 제109-1차 회의, 제109회 총회 미진안건 및 총회임원회 수임안건 처리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4년 10월 13일(일) 09:12
제109회 총회 임원회가 첫 임원회의를 열고 제109회 총회 미진안건 및 총회 임원회 수임안건 등을 처리했다.
제109회 1차 임원회.
총회 임원회는 제109회 총회 상임 부·위원장 간담회를 열고 교단의 발전과 공동의 목표를 위한 협력과 소통을 당부했다.
지난 제109회 총회에서 총장 인준이 부결된 한일장신대학교 배성찬 목사의 거취를 두고 학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총회 임원회가 총장 인준 청원건과 관련해 총회 결의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김영걸) 임원회는 지난 10일 총회장실에서 제109회기 1차 임원회를 열고 한일장신대 이사장 앞으로'배성찬 목사 총장 인준 청원건은 재석 1037명 중 찬성 329표, 반대 708표로 부결 되었으며 이를 확인하고 통지하니 후속조치 해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총회 결의 통지' 공문을 발송키로 했다.

배성찬 목사가 총장 인준이 부결된 후에도 총장 업무를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교직원들은 "학교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행위"이며 "총회는 결의에 따라 배 목사의 즉각적인 직무정지 조치를 이행하고, 이사회는 차기 총장 선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총회에서 인준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정관과 절차에 따라 총장 서리로서의 지위가 박탈됐다는 주장인 것이다. 그러나 또 일부에서는 배성찬 목사가 자진사임하지 않고 이사회가 결의하지 않으면 총회 인준 부결이 의미 없다는 의견을 제기하면서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총회는 총회 헌법과 규정에 따라 총회가 결정한 결의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총회장 김영걸 목사는 "한일장신대 문제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의 안정화에 중점을 두면서도, 총회의 권위와 질서가 바로 세워질 수 있도록 총회의 결정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광화문에서 개최하는 '악법 저지를 위한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는 지교회 형편에 따라 참여를 권면하는 것으로 했다.

임원회는 '200만 연합예배' 참여 방안에 대해 논의한 끝에 '제109회 총회 결의에 의거하여 오는 10월 27일 열리는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와 관련해 집회 개최 취지인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과 '동성애문제와 관련한 최근 법원 판결'에 대한 반대 입장에 적극 동의하고, 집회는 온라인과 현장 참여로 이뤄지는 바 지교회 형편에 따라 참여할 것을 권면키로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노회와 교회에 배포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제109회 총회에서 보고가 미진했던 부·위원회의 보고와 청원사항을 다루고 총회 셋째날 회의록 채택, 총회 임원회 수임안건 등을 처리했다.

먼저 제109회기 총회 임원회 자문위원회, 총회 특별위원회, 별도위원회 구성 및 조정건에 대해서는 총회장과 서기에 일임하고 오는 11월 2차 임원회에서 확정키로 했으며,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건축부채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임원 대표를 선임하고 총회 사회봉사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직전 총회장 김의식 목사와 관련한 후속조치 건은 총회 규칙부의 자문을 구한 후,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총회장에 일임하기로 했다.

총회 정책 및 사업일정도 점검했다. 총회는 오는 11월과 12월 중에 제109회 총회 주제인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에 따른 커리큘럼으로 총회 정책세미나를 열기로 하고 세부내용을 준비하기로 했으며, 추후 전도컨퍼런스(가칭)를 통해 개교회의 전도 역량을 강화하고 전도 열기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제109회기 총회 상임부·위원장 간담회.
한편 총회 임원회는 임원회의에 앞서 제109회 총회 상임 부·위원장 간담회를 열고 교단의 발전과 공동의 목표를 위한 협력과 소통을 당부했다.

총회 상임부·위원장 18명을 비롯해 5개 처 총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총회장 김영걸 목사는 "제109회 총회에서 만나 마음을 맞추게 되어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 총회장은 "우리 교단이 잘 일어설 수 있도록 갖고 계신 역량들을 잘 조율해서 한 물결로 흘러갈 수 있도록 저와 소통하면서 방향을 제시해달라"로 당부하고, "제109회 총회에서 결의된 주요한 사항들이 총회의 결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힘있게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사무총장 김보현 목사가 총회 안내 및 한국기독교140주년 기념사업을 설명하고, 이어 5개처 총무가 부서별 제109회 총회 주요 결의사항을 브리핑 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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