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신뢰성과 합리성은 과학이 담보하지 않는다 |2022. 07.22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20. 무신론 시대의 성경론(4)

지난 호에 이어 성경의 진리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어야 믿을 수 있는가의 문제를 좀 더 생각해보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기독교는 지금까지 전혀 그런 관점으로 성경을 이해하지 않았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내용의 고귀함, 가르침의 효능, 문체의 장엄성, 모든 부분의 통일성, 성경 전체의 목표, 성경이 보여주는 인간의 구원에 관한 유일한 길의 온전한 제시, 그밖…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자 교회의 경전으로 읽어야 |2022. 07.21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19. 무신론 시대의 성경론(3)

지난 호에서 본대로, 무신론자들은 성경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도대체 왜 그들은 온갖 말로 성경을 비난하고 조롱하는가. 그 이유는 성경을 성경으로 읽지 않고 전혀 다른 관점으로 성경을 읽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 자신들의 무신론적 관점과 신념으로 모든 사물을 인식하려는 버릇 때문이다. 그들은 성경의 맥락이나 전체의 의도나 동기를 전혀 고려치 않는다. 때로는 지나치게 몇몇 표현들에 집중하여 읽…

오늘날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과제는 성경을 변호하는 것 |2022. 07.14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18. 무신론 시대의 성경론(2)

오늘날 수많은 도전들이 교회에 몰려오고 있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그리고 일일이 대응하기도 참으로 버겁다. 교회를 어렵게 하는 많은 문제들 중의 하나가 최근의 공격적인 무신론이다. '만들어진 신'이라는 책을 통해 기독교 신앙을 위협한 리차드 도킨스, 다니엘 데닛, 샘 해리스, 크리스토퍼 히친스 등이 그 대표자들이다. 무신론자들은 때론 은밀하게 때론 노골적으로 집요하게 기독교를 비…

'오직 성경'의 권위 vs 도전 받는 권위 |2022. 07.07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17. 무신론 시대의 성경론 (1)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이 구호는 종교개혁자들의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목숨 건 외침이었다. 이것은 성경만이 "우리의 신앙과 행위에 대한 정확무오한 유일의 법칙"(대한예수교장로회신앙고백서 1,1)이라는 의미다. 그들은 성경의 권위를 그 어떤 교회의 문서나 칙령보다도 우위에 두었다. 루터는 "신학 논쟁에서 성경을 최종적 권위와 규범적 판결기구"(레온하르트, 326)로 보았다.…

코이노니아로서의 연보 - 연보의 성경적 신학적 의미 |2022. 06.30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16. 위기 시대의 코이노니아 교회론(4)

연보는 코이노니아다. 코이노니아의 구체적 형태가 연보다. 바울은 그의 서신에서 연보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몇 구절만 인용해 본다. "마게도냐와 아가야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도 중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기쁘게 얼마를 연보하였음이라 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 또한 저희는 그들에게 빚진 자니 만일 이방인들이 그들의 영적인 것을 나눠 가졌으면 육적인 것으로 그들을 섬기는 것이 마땅하니라" (…

코이노니아, 예수 그리스도에 참여하는 것 |2022. 06.17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15. 위기 시대의 코이노니아 교회론(3)

코이노니아를 단순히 성도들 간의 사귐으로만 축소시켜서는 안된다. 보다 더 근본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와의 교제, 그리스도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너희로 우리와 사귐(코이노니아)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요일1:3)라는 구절과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코이노니아)" (고전 1:9)를…

성령, 교회의 코이노니아의 원천 |2022. 06.10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14. 위기 시대의 코이노니아 교회론(2)

초기 예루살렘 교회는 코이노니아의 전형이다. 그 교회는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는" 교회였고,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는" 교회였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는" 교회였다고 사도행전…

섬김과 나눔, 그리고 코이노니아 |2022. 06.03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13. 위기 시대의 코이노니아 교회론(1)

지난 2년여 동안 지독한 펜데믹 공포와 아픔과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 코로나가 지나가는 듯하다. 그럼에도 그 여파는 여전히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 여기저기 헤집어 놓은 상처가 깊어 쉬 나을 것 같지 않다. 이뿐 아니다. 엄청난 자연재해로 인한 아픔과 고통이 훑고 지나갔다. 산이 타고 집도 타고 마음도 함께 타버렸다. 게다가 세계는 전쟁의 고난과 위협을 몸소 경험하고 있다. 비유컨대 마치 종말…

"우리에겐 교회를 사랑할 책임이 있다" |2022. 05.27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12. 교회 사랑학으로서의 교회론

"바울처럼" -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교회를 사랑한 사도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그렇게 살 순 없을까?" 이 노래를 듣노라면 작사가의 소망뿐 아니라 안타까움도 절절히 느껴진다. 필자도 한때 열심히 불렀다. 바울처럼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때마다 좌절감 같은 걸 느꼈다. "남을 위하여 당신들의 온몸을 온전히 버리셨던 것처럼" 사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늘 반문하…

교회 - 하나님의 소망, 세상의 소망 |2022. 05.20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11. 희망의 교회론 - 삼위일체 하나님의 소망 공동체로서의 교회(2)

교회는 소망공동체다.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첫째, 교회가 믿는 삼위일체 하나님은 소망과 기쁨의 근원이시기 때문이다.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시62:5). 교회에 희망을 걸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교회는 희망공동체이기 때문이다. 교회가 희망이 될 수 있고 희망의 공동체인 이유는 교회 자체에 있지 않다. 교회가 믿고 고백하는 삼위일…

"숨을 쉬는 한 나는 희망한다" (dum spiro spero) |2022. 05.18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10. 희망의 교회론 - 삼위일체 하나님의 소망 공동체로서의 교회(1)

절망은 죄인가 희망을 이야기할 때마다 우리는 어김없이 절망을 이야기 한다. 마치 희망의 반대는 절망인 것처럼 말이다. 이런 질문이 생긴다. 혹시 그리스도인인 우리에게 희망의 반대는 절망이 아니라 죄가 아닐까 하는 질문이다. 과연 "절망은 죄인가"(an desperatio sit peccatum)? 답은 그리 간단치 않다. 절망하지 않는 인간이 어디 있으며 좌절하고 실망하지 않는 인간이 어디 …

"교회를 믿는다"는 고백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2022. 05.11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9. 탈-교회(post-church)시대의 교회론 - 믿음의 대상으로서의 교회에 대한 해명(2)

교회를 믿는다(credo ecclesiam)? 지난 글에서 교회는 경배나 숭배나 예배의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하나님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매 주일 사도신경을 암송한다. 아무런 망설임 없이 "거룩한 공교회"를 믿는다고 고백한다. 머리를 숙이고 하나님 앞에 "'거룩한 공회'를 믿는다"고 기도한다. 이 의미만을 되새겨도 지금의 나의 교회를 이처럼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

왜 우리는 "교회를 믿는다"고 고백하는가? |2022. 05.04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8. 탈-교회(post-church)시대의 교회론 - 믿음의 대상으로서의 교회에 대한 해명(1)

탈-기독교시대, 탈-교회시대, 이 기막힌 말은 서구교회의 역사와 상황을 반영한 말이나 우리에게도 더 이상 생경한 단어가 아니다. 낯익은 언어다. 서구와 달리, 우리는 기독교 국가라는 제도적 교회를 경험한 적이 없다. 그러나 우리 역시 탈교회 시대를 맞고 있다. 교회가 쇄락하고 있으며, 제도적 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왜곡되고 있다. 더 이상 교회에 신뢰를 주려하지 않는다.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시…

에클레시아, 예배를 위한 성도들의 정기적인 가시적 모임 |2022. 04.20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7.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교회론

오늘 우리의 교회에 대한 도전은 무엇일까? 시급한 문제는 "코로나 이후의 교회와 예배"의 회복에 관한 고민일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는 교회의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성만찬 형식이 바뀌고, 심방과 교제가 축소되고, 설교 매체가 변했다. 아울러 예배의 형식과 참여수단이 달라졌다. 그로 인해 예배에 대한 의식이 달라지고, 예배 모임에 대한 열정이 사그라들었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많은 계획과 프…

"우리의 신앙 내용을 우리 교회의 오늘의 말로 ... " |2022. 04.13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6. 우리의 신앙고백 문서들(5) - '대한예수교장로회신앙고백서'와 '21세기 대한예수교장로회신앙고백서'

오늘은 우리 신앙고백서 2개를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서'와 '21세기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서'다. 전자는 선교백주년을 기념하여, 후자는 21세기의 다양한 교회의 상황을 반영하여 만든 문서다. 두 문서 다 우리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 선포한 중요한 문서다. 우리의 신앙과 상황과 정서를 그대로 반영한 문서이다. 1985년은 한국기독교 역사에 있어서 중요…

  1234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