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약할 때 곧 강함이라' |2016. 10.04
[ 논설위원 칼럼 ]   

요즘 정치판이 참으로 이상하다. 대통령이 국회의 장관해임 결의를 거부하고 여당대표는 국회의장 해임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하는가 하면 여당이 국정감사를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왜 이렇게 됐을까. 한마디로 지난 총선이후 정치판의 갑을관계가 뒤바뀌었기 때문이다. 법안 하나 반대하기 위해 192시간이라는 초유의 필리버스터 릴레이를 해야 했던 야당은 하루아침에 을이 아닌 갑의 위치…

한국교회는 세상의 소금입니까? |2016. 09.27
[ 논설위원 칼럼 ]   

지금의 한국교회는 맛을 잃어버린 소금이 되었다. 20%의 소금을 80%의 소고기에 뿌렸는데 전혀 맛이 달라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80%를 오염시키고 부패하게 만드는 20%가 되었다고 곳곳에서 아우성이다. 회개와 거룩의 목소리는 높지만 진정으로 소금이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소금은 찾기 힘든 것이 오늘 한국교회의 상황이 아닐까? 그러나 초대 한국교회는 세상의 소금이었다. 3ㆍ1절이 …

'독'이 되는 말 '덕'이 되는 말 |2016. 09.20
[ 논설위원 칼럼 ]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고 생각이다. 천박한 말을 하는 사람은 곧바로 천박한 사람이 되고 만다. 교양있게 말을 하면 당연히 교양인으로 인식된다. 처음 보는 사람도 그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말을 잘 가려서 하고 신중하게 해야 하는 이유이다. 말한대로 인생이 흘러간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대중가수 중에는 노래 제목대로 행복하거나 불행했던 사람이 많다. 요절한 가수 …

자명종이 울린다 |2016. 09.06
[ 논설위원 칼럼 ]   

자명종(自鳴鐘)은 미리 정해놓은 시각이 되면 자동적으로 소리를 내어 알려주는 시계다. 우리나라에는 1631년인 인조 9년에 자명종이 처음 들어왔다는 기록이 있다. 최근 새벽마다 나를 깨우는 것은 스마트폰 알람이다. 옛날 자명종이나 스마트폰의 알람이나 소리로 시각을 알려 주는 것은 변함이 없다. 알람이 울리면 그 소리에 깨어 일어나지만 가끔 몸이 피곤하거나 일에 쫓겨 잠이 너무 부족할 때는 알…

'넌 is 뭔들' … 너는 뭘 하든 완벽해 |2016. 08.30
[ 논설위원 칼럼 ]   

대한민국의 방송매체를 뜨겁게 달구는 프로그램들은 형식과 구도에서 조금씩 다를 뿐 오디션이라는 명제아래 경쟁하는 프로그램들이다. 마지막 단계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어제까지 마음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던 동료를 이겨야만 한다. 우리는 이를 선의의 경쟁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자세히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선의의 경쟁이 되기 위해서는 상생의 발전이라는 대전제가 필요하고, 서로를 견제하지만 그 견제 방…

목자를 찾으십시오 |2016. 08.23
[ 논설위원 칼럼 ]   

기독공보에서 담임목사 청빙 광고를 봤다. 늘 지나쳐 보던 광고이지만 내가 잘 아는 교회 목회자 청빙 광고여서 그 교회는 어떤 담임목사를 찾고 있는지 궁금하여 찬찬히 광고문을 읽어 보았다. 그러다가 광고 내용에 점점 흥미가 생겨 기독공보에 실린 목사 청빙 광고를 모두 찾아 봤다. 청빙 내용이나 요구하는 증빙서류는 거의 비슷했다. 어느 교회나 예수님 같은 목사님을 모시고 싶고 말씀의 능력과 탁월…

전환기 한국사회와 교회의 과제- 영성과 신뢰 회복 |2016. 08.16
[ 논설위원 칼럼 ]   

우리가 영성과 신뢰를 말하는 이유 대한민국만큼 급속한 경제성장을 통한 사회발전을 이룬 나라도 세계에서 드물다. 36년간의 일제강점으로부터의 해방을 1945년에야 맞이하였고, 곧 이은 민족분단과 6ㆍ25라는 엄청난 비극적 사건을 경험한 국가가 50여년 만에 오늘날의 경제규모와 이 정도의 정치적 민주화를 이룬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정치 경제 현실에 대해 불만족을 말하…

경청과 회복 |2016. 07.26
[ 논설위원 칼럼 ]   

'레일웨이 맨 The Railway Man, 1955'이라는 책을 쓴 에릭 로맥스의 이야기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의 포로가 되어 잔인한 고문을 받았다. 특히 잔인한 '물고문'은 그의 정신과 영혼까지도 파괴했다. 그는 결코 그 고문한 사람들을 용서할 수 없었다. 용서할 바에는 자신의 오른팔을 잘라 버리는게 낫다고까지 생각했다. 변화의 시작은 '고문…

종교개혁 500주년 즈음하여 |2016. 07.19
[ 논설위원 칼럼 ]   

1517년 10월 31일 루터는 비텐베르크 대학교 부속 교회당 정문에 95개 반박문을 내건 바 있다. 이 95개 조항의 원제목은 '면죄부의 능력과 효용성에 관한 토론'이다. 면죄부의 문제를 주목하여 비판한 반박문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한 해 앞둔 올해 우리는 우리 교회의 개혁에 대해 다시 살펴보게 된다. 종교개혁은 일단 신학적인 변화를 통해 진행되었다. 가톨릭교회는 하나님…

목회자의 스트레스 관리 방안 |2016. 07.13
[ 논설위원 칼럼 ]   

목회자의 스트레스 질병이 갈수로 만연하여 교회지도력의 약화로 인한 교회의 문제점이 등장하고 있다. 150여 개 교회가 있는 노회 산하 소속교회 목회자 부부 중 암 발생 빈도는 약 10%이상이나 되고, 60대 이상 뇌질환 환자는 무려 1/3에 근접하다는 모 병원의 임상통계를 보면 목회자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트레스는 "환경의 변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발생하…

두려움을 이기는 사랑 |2016. 07.06
[ 논설위원 칼럼 ]   

"낯선 사람은 위험하다!" 영국의 저명한 사회학자인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은 자신의 저서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에서 현대 도시생활이 야기하는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공포감을 지적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끊임없이 낯선 사람들을 마주쳐야 하고 그들이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사실은 엄청날 정도의 지속적인 불확실성을 야기하기 때문에, 도시에 거주하는 …

지루함을 견디는 능력 |2016. 06.30
[ 논설위원 칼럼 ]   

저는 모든 신앙인이 공통적으로 이루려는 열망이 있다고 믿습니다. 바로 하나님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지고, 세상을 품을 수 있을 정도로 인격이 넓어지며 삶의 모든 것을 꿰뚫는 지혜의 문이 열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간절히 열망하나 우리는 거기에 이르지 못합니다. 왜 입니까? 바로 그 과정에 이르는데 꼭 가져야 하는 '지루함을 견디는 능력'을 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속 곧 죄사함은…

청빙 |2016. 06.21
[ 논설위원 칼럼 ]   

부교역자들이 교단 신문을 볼 때 가장 관심과 인기있는 것이 담임목사 청빙광고라고 한다. 담임목사 청빙광고를 보면 거의 비슷한 내용이다. 학력과 이력, 목회계획서 그리고 설교 테잎을 요구한다. 사모소개서를 요구하는 교회도 많이 있다. 한 교회의 담임교역자가 누구냐에 따라 그 교회 전체가 행복해지기도 하고 불행해지기도 한다. 담임목사는 모든 교인들의 영적인 책임을 지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기에 어…

목사가 죽어야 교회가 산다 |2016. 06.16
[ 논설위원 칼럼 ]   

'목사가 죽어야 교회가 산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회자되는 때다. 틀린 말은 아니다. '오직 희생을 통해서만 주님의 몸 된 교회는 바로 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들의 교회 형편과 문제의 원인을 온통 목사에게만 짐 지우기에는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은 훨씬 심각하다. 솔직히 정말 목사만 죽어 주님의 교회가 살 수만 있다면, 기꺼이 죽어도 좋다는 목사들이…

젊은 세대에 소망 주는 교회 |2016. 06.07
[ 논설위원 칼럼 ]   

우리 시대 젊은 세대들의 삶을 표현하는 많은 말들이 있다. 연애와 결혼과 출산을 포기했다는 '3포 세대'라는 말과 이것이 발전된 '5포 세대', 혹은 모든 것을 포기했다는 의미의 'N포 세대'라는 말이 들린다. '금수저와 흙수저' '88만원 세대'라는 말도 많이 통용되고 있다. 또 듣기도 거북한 '헬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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