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굴레에서 벗어나라 |2017. 01.19
[ 논설위원 칼럼 ]   

명불허전(名不虛傳)이란 말이 있다. '이름은 헛되이 전해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명성이 널리 알려진 데는 그럴만한 까닭이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 주위에 큰 교회와 유명한 목회자들은 거저 된 것이 아니라 그럴만한 이유와 노력이 있었음을 인정해야 한다. 과소평가를 하거나 함부로 비난하는 태도는 성숙한 모습은 아니다. 굴레는 말이나 소 따위를 부리기 위하여 머리와 목에서 고삐를 …

인구절벽 시대와 교회 |2017. 01.11
[ 논설위원 칼럼 ]   

2017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는 '인구절벽'이다. 인구절벽(Demographic Cliff)이란 15~64세의 청장년층 인구(생산가능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절대적ㆍ상대적인 비중이 줄어들면서 마치 사람이나 물건이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처럼 감소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문제는 이러한 인구절벽 현상이 우리나라에 가장 극적으로 적용된다는 현실이…

'뿌리째 개혁으로!' |2017. 01.03
[ 논설위원 칼럼 ]   

긴긴 겨울밤을 보내며 오래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 들었다. 시오노 나나미가 쓴 '로마인 이야기'이다. 동방 원정을 승리로 이끌고 돌아와 '팍스 로마나'를 확립하고 원로원에서 종신 독재관으로 임명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브루투스 일당에게 암살당한다. 이때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유명한 한 마디의 말을 하고 죽는다. "브루투스, 너마저!" 사실 브루투…

다시 거룩한 교회로 |2017. 01.03
[ 논설위원 칼럼 ]   

"사람의 제일되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요리문답 제 1문에 나오는 질문이다. 그리고 사람의 제일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을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우리는 고백한다. 창세기 5장 아담의 계보는 에녹에 대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서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셨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히브리서 11장은 "믿…

기다림의 계절 |2016. 12.21
[ 논설위원 칼럼 ]   

사무엘 베케트가 쓴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작품을 보면,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 공 두 사람이 '고도'(Godot)라는 존재를 기다리는 모습이 나온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은 모두 여기가 정확히 어디인지, 지금이 몇 일인지도 모른다. 대체 무엇 때문에 고도를 기다리는지, 고도가 누군지조차 그들은 모른다. 다만 그가 오면 그들은 구원받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 있다. …

혼잡한 설교와 순전한 설교 |2016. 12.14
[ 논설위원 칼럼 ]   

필자가 최근 학술지에 실은 '설교 청중으로서 하나님에 관한 소고'라는 글은 초기 작업에서부터 논란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설교 청중의 위치에 둔다는 논지는 기존 개념과는 상반되기 때문에 대학원 수업에서나 신학교수님들과의 학술모임에서도 뜨거운 주제였습니다. 필자가 이 주제를 다룬 이유는 복음적 설교의 기준을 찾기 위함이었습니다. 설교의 홍수 시대에 역설적이게도 복음에 대한 갈증은…

현 시국에 대한 기독교인의 인식 |2016. 12.06
[ 논설위원 칼럼 ]   

면목교회 오정현 목사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 담화로 인해 탄핵을 추진하던 정치권에서는 일대 혼란이 일어났다. 법적으로 처리하고자 했던 문제가 정치적인 문제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과연 이번 일이 법적인 문제와 정치적인 문제일 뿐일까?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번 일을 영적인 문제로 봐야 할 것이다. 대통령 하야까지 거론하게 만든 최순실 국정농단의 배후에는 영세교라는 사이비 이단 집단이 자리하…

대안적 선교 신학을 모색할 때 |2016. 11.29
[ 논설위원 칼럼 ]   

기독교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서구 유럽 교회들의 심각한 퇴락은 말할 것도 없고, 이제는 세계 선교의 새로운 주자로 떠오른 한국 교회마저 심각한 약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예장 총회의 경우만 보아도 2015년 한 해에만 2만여 명이 감소하였는데, 2만 명이면 100명 교회 200개가 사라진 것과 같은 수치이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선교의 방향에 대하여 심각하게 반성해 보아야…

종교개혁 500주년, 다시 생각하는 오늘의 개혁 |2016. 11.22
[ 논설위원 칼럼 ]   

이제 올해도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 다가오는 정유년 새해는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시작한지 5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종교개혁으로 생겨난 많은 개신교회 중에서 특히 장로교는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칼뱅의 개혁정신을 따른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지만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 것처럼 계속해서 개혁되지 않는 교회는 다시금 개혁의 대상이 되는 악순환이 …

이웃과 함께 하는 추수감사절 |2016. 11.15
[ 논설위원 칼럼 ]   

우리가 11월에 지키는 추수감사절기는 1620년, 신앙의 자유를 찾아 영국을 떠나 길고 긴 항해 끝에 지금의 미국 메사츄세츠주 플리머스라는 항구에 도착한 청교도 102명을 통하여 시작되었다. 그 해 겨울을 지나면서 추위, 굶주림, 질병 등으로 절반 가까운 사람들이 죽는 고난의 시간이 그들에게 있었지만 그 고난 속에서 그들은 먼저 교회당을 짓고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리면서 예배의 단을 쌓기…

난국에 가려진 우리 이웃 |2016. 11.09
[ 논설위원 칼럼 ]   

최순실 국정개입사건으로 온 나라가 벌집을 쑤신 듯 시끄럽다. 그동안 유언비어처럼 시중을 떠돌던 소설같은 이야기들이 하나 둘 사실로 그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기업들이 800억원이나 되는 많은 돈을 성큼 내놓았고, 기금조성에 청와대 관계자가 개입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일의 최종 지시자가 대통령이었다는 고백이 나왔다. 이러한 작태는 연일 터져 나오는데 앞다투어 보도하려는 특종경쟁으로 대한민국의 시…

어떻게 믿을 것인가? |2016. 11.01
[ 논설위원 칼럼 ]   

얼마 전 필자가 일하는 기관에서는 입양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 해외입양 60년과 기독교'란 주제로 열린 간담회였는데, 그날 강사로 오신 목사님은 입양이 산업화된 문제와 친생모와의 완전단절에 의한 입양의 문제, 말 그대로 입양아들이 자신의 뿌리를 찾을 수 없도록 친생모에 대한 기록조차 없는 문제 등을 이야기하면서 해외입양은 사회복지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사회로부터 강제분…

종교개혁과 한국장로교회의 예배갱신 |2016. 10.26
[ 논설위원 칼럼 ]   

10월 31일은 종교개혁기념일이며, 내년이면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문에 95개조항의 반박문을 붙이면서 종교개혁의 기치를 올린지 꼭 500주년이 된다. 사실 종교개혁의 발단은 결코 요란하지 않았으며 사회를 개혁하자고 하는 거창한 뜻도 없었다. 다만 진실하고 용기있는 믿음의 사람 루터의 신앙적 양심이 발화가 되어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으며 그 결과 전혀 새로운 형태의 교회가 태동하게 되었다. 더 나…

주의 뜻이 이루어지는 나라 |2016. 10.19
[ 논설위원 칼럼 ]   

사람은 누구나 뜻을 품고 사는 존재다. 짐승은 뜻이 없이 본능으로만 산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을 위하여 뜻을 세우고 살아간다. 하늘의 뜻을 받들고 사는 사람들은 아주 귀한 사람들이다. 예수님은 하늘의 뜻(진리)을 깨닫는 것에 머물지 않고, 그 뜻이 이 땅에 구현되어져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다. 예수님의 중심 사상은 하나님 나라이며 그 나라는 곧 그의 뜻이 구현될 때 나라가 임…

목회현장, '안'이 아닌 '밖'으로 확장 |2016. 10.11
[ 논설위원 칼럼 ]   

오늘의 시대는 사회의 모든 분야가 전문화 되고 분화되어 가고 있다. 이런 시대적 상황에 대처해 나가기 위하여 교회의 모든 활동은 다양성 있는 방법을 취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교회가 어디인지 모르게 사회의 리듬과 맞지 않는 일방적인 목회를 해 왔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그러면 새로운 형태의 목회란 무엇인가? 첫째로 역사와 대화하는 목회이어야 한다. 역사와 대화를 갖지 않는 신(…

  12345678910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