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국에 대한 기독교인의 인식

현 시국에 대한 기독교인의 인식

[ 논설위원 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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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06일(화) 14:23

면목교회 오정현 목사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 담화로 인해 탄핵을 추진하던 정치권에서는 일대 혼란이 일어났다. 법적으로 처리하고자 했던 문제가 정치적인 문제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과연 이번 일이 법적인 문제와 정치적인 문제일 뿐일까?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번 일을 영적인 문제로 봐야 할 것이다. 대통령 하야까지 거론하게 만든 최순실 국정농단의 배후에는 영세교라는 사이비 이단 집단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연약한 면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사이비의 책략은 대통령을 무너뜨리고 있으며 정치판을 흔들어대고 있다. 현대사회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세계라고 하지만, 우리사회는 미신적이고 반이성적인 사이비이단이 판치는 굿판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우리사회의 이런 모습은 최순실의 태블릿PC가 세상에 공개됨으로써 드러난 것이 아니다. 이미 2014년 세월호 사건이 터지면서 우리사회를 드리우고 있는 사이비이단의 그림자가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구원파가 삽시간에 우리사회를 혼란의 구덩이로 몰고 들어갔으며, 또한 그 해에 토함산에서는 1040구의 암매장 시신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신앙촌이 연루된 사건이다.

그런데 의아한 점은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3배가 넘는 시신이 발견되었는데도 최근까지 우리는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사이비이단 세력은 우리사회에 잠식해 들어오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영세교가 주도하는 국정농단 사건이 터졌으니, 이를 어찌 법적인 문제와 정치적인 문제라고만 할 수 있겠는가?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하고 사도 바울이 갈파한 것처럼 우리의 싸움은 영적인 싸움이다.

광화문에 나온 수백만의 촛불인파를 보면서 문득 드는 생각은 '지금 북한은?'하는 것이다. 구원파 신앙촌 영세교가 영적으로 문제가 되지만, 북한 또한 우리가 씨름해야 할 영적 대상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국가라는 정치집단이니 그들과의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라고 해야겠으나, 북한은 다분히 종교집단으로서의 특성을 보여주기에 그들과의 문제를 영적인 문제로 보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북한의 주체사상은 구원파 신앙촌 영세교처럼 기독교를 기반으로 하는 종교적 특성을 보여주고 있기에 주체사상을 하나의 종교라 말할 수 있다.

주체사상을 수립한 김일성이 한때 자기는 기독교인들에게 포위되어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기독교를 잘 알고 있었다. 어머니 강반석은 새벽기도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할 정도로 신실한 기독교인이었고, 외조부 강돈욱은 칠골교회 장로로서 미션스쿨인 창덕학교를 설립하였으며, 외종조부 강양욱은 평양신학교를 졸업한 목사이다. 아버지 김형직은 숭실학교 출신으로 배민수 노덕순과 함께 기독교민족운동을 하였던 기독교인이었으며, 특히 김일성은 길림에서 육뮨중학교를 다닐 때 항일운동가였던 손정도 목사의 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까지 했다고 한다.

이런 배경이 있기에 북한 사회과학원 주체사상연구소의 박승덕이 주체사상과 기독교정신에는 공통분모가 있다는 말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처음은 같았을지 몰라도 끝은 다르다. 요즘 우리사회가 구원파와 영세교라는 사이비이단으로 인해 혼란스러워졌기에 더 더욱 믿는 우리는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북한의 동향에 대해 영적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영적 전쟁터가 되고 말았다.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 이때에 들리는 음성은 "근신하라 깨어라!", 우리는 깨어나 기름을 준비하고 등불을 켜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려야 한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금년 대림절은 더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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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복음침례회 관련 반론 보도문]

본 인터넷 신문은 2016년 12월 6일 오피니언면에서 '현 시국에 대한 기독교인의 인식'이라는 제목으로 "이미 2014년 세월호 사건이 터지면서 우리사회를 드리우고 있는 사이비이단의 그림자가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구원파가 삽시간에 우리사회를 혼란의 구덩이로 몰고 들어갔으며"라는 내용과 "구원파 신앙촌 영세교가 영적으로 문제가 되지만"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측에서는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세월호 참사 관련 재판이나 특조위 조사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 원인과 관련하여 어떤 사실도 밝혀진 바가 없으며, 천부교(신앙촌), 영세교와 무관하다'고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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