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아직 따뜻한데 |2013. 01.30
[ 논설위원 칼럼 ]   이곳은 아직 따뜻한데

[논설위원 칼럼]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에는 작금의 한국교회가 귀 기울여 듣고 가슴에 새겨야 할 예언적 메시지가 나타난다. 소위 '케슬러(Arthur Koestler)의 체험'이다. 아마도 케슬러라는 사람은 스페인 내란이 일어나기 전까지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내며 풍요롭게 살았던 부르주아 계급의 사람이었던 모양이다. 그는 프랑코의 반란군 군대가 진격해 온다는 보고를 분명히 받았다. …

추수기에서 파종기로 |2013. 01.22
[ 논설위원 칼럼 ]   추수기에서 파종기로

[논설위원 칼럼]   근자에 한국교회가 보여주는 지표들이 무척이나 어둡다. 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보면 1960~1970년 사이에 교인수가 6백23만 명에서 3천1백92만 명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후(412%), 1970~1985년 사이 6천4백89만 명으로 지속적 성장을 이어왔다.(103.2%) 그러나 1985~1995년 사이에는 8천7백60만 명으로 성장률이 현격히 감소했고(35%), 급기…

세대 갈등과 사회 통합 |2013. 01.16
[ 논설위원 칼럼 ]   세대 갈등과 사회 통합

[논설위원 칼럼]   지난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에서 특별히 관심을 끈 것은 세대간 지지율의 큰 차이였다. 투표 당일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문재인 65.8%, 박근혜 33.7%)와 30대(문재인 66.5%, 박근혜 33.1%)의 젊은 세대는 압도적으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에 50대(박근혜 62.5%, 문재인 37.4%)와 60대 이상 (박근혜 72.3%, 문재인 27.5%)…

레 미제라블의 벗 |2013. 01.09
[ 논설위원 칼럼 ]   레 미제라블의 벗

[논설위원 칼럼] 우리 총회는 총회 창립1백주년을 맞이하여 97회기 총회의 주제를 '그리스도인, 작은 이들의 벗'(마25:40, 레19:18)으로 정했다. 그리고 가난한 이들의 벗, 다음세대의 벗, 장애인의 벗, 다문화가족의 벗, 북한 동포의 벗이라는 부제를 택했다. 이러한 주제를 선정하는 데는 한국교회가 직면한 위기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총회의 고뇌가 배경으로 깔려 있다.  양적으로 급성장…

새 대통령 당선인에게 바란다 |2012. 12.27
[ 논설위원 칼럼 ]   대통령 당선인에게 바란다

[논설위원 칼럼]2013년 새해를 맞으며 수많은 신년사가 발표되고 있다. 모두가 희망으로 가득하다. 지난 한해 겪은 모든 일들은 지나간 과거가 되었고, 이제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특별히, 2013년 2월부터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민생 대통령으로 국정을 이끌어 나가야 할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한 해 겪은 일들을 과거의 이야기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대선 이후 한국교회의 과제 |2012. 12.21
[ 논설위원 칼럼 ]   대선 이후 교회의 과제

[논설위원 칼럼]온 국민의 뜨거운 관심 속에 새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새로운 지도자를 향한 우리의 기대는 참으로 크다. 가속화되는 세계화로 인하여 혼미한 세계 경제와 정치상황, 남북ㆍ남남 갈등, 여전한 지역간의 차이, 나날이 도를 더하여 가는 세대 간의 다름, 있는 이들과 없는 이들 사이의 괴리, 성매매에 참여하는 인구가 수십만에 달하는 왜곡된 성문화 등, 시대적 과제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나눔과 겸손으로 맞이하는 성탄 |2012. 12.13
[ 논설위원 칼럼 ]   나눔과 겸손의 성탄

[논설위원 칼럼]세상이 시끄럽다. 사람살이가 빡빡하다. 드러난 것들의 속내를 조금만 들여다보아도 그 복잡함이 어지럽다. 많은 가정이 위태롭다. 고단한 삶을 위로받고 휴식의 보금자리가 되어야 할 가정이 돈, 이기심, 욕정에 멍들어가고 있다. 학교 교실도 붕괴되고 있다. 학생들이 교사의 훈계를 듣지 않는다. 반항과 불신의 강이 교사와 제자 사이를 흐르고 있다. 우정으로 끈끈하게 엮여야 할 친구 …

여성성에 대한 한 마디! |2012. 12.10
[ 논설위원 칼럼 ]   여성성에 대한 한 마디!

[논설위원 칼럼]오는 19일이면 대통령 선거가 있다. '여성 대통령'에 대해서 정치권에서만이 아니라 많은 국민들의 관심의 대상으로 논쟁이 치열한 것 같다. 이어서 최근 연세대 심리학 교수인 황성민 교수의 '생식기' 발언으로 한 차례 '여성 대통령'론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그러나 오늘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여성으로서의 대통령(?)이 좋은가, 아니면 적합하지 않은가'라는 논쟁 보다는, …

"후회하세요" |2012. 11.30
[ 논설위원 칼럼 ]   서둘러 사랑하자

[논설위원 칼럼]야간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가르치시는 교수님이 한번은 대학원생들에게 이런 까다로운 숙제를 내주었다. 그것은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동안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거나 한 번도 사랑한다고 이야기하지 못한 사람에게 찾아가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그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하여 제출하라는 것이었다.숙제를 내주고 일주일이 지난 다음 그 교수님의 시간이 다시 돌아왔…

대림절-왕의 귀환을 꿈꾸며 |2012. 11.27
[ 논설위원 칼럼 ]   대림절-왕의 귀환

[논설위원 칼럼]'왕의 귀환'은 1955년에 톨킨이 저술한 소설 '반지의 제왕' 제3부의 제목인데 소설의 대략적 흐름은 마왕 사우론이 세상을 지배하려는 야욕을 막기 위한 반지원정대가 사우론의 군대와 전투를 하는데 모든 면에서 부족하여 패전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 절망의 순간에 반지원정대를 구원하기 위해 로한의 왕이 돌아와서 마왕군의 공격을 물리치고 승리한다는 내용이다. 로한 왕의 귀환은 …

교회와 내비게이션 |2012. 11.16
[ 논설위원 칼럼 ]   교회와 내비게이션

[논설위원 칼럼]자동차에 장착하는 내비게이션(Car navigation system)이라는 전자기기가 있다. 내비게이션은 운전자가 길을 찾아가고자 할 때 지도를 보이거나 지름길을 찾아주어 자동차 운전을 도와주는 장치이다. 내비게이션은 항공기나 선박의 위성자동항법장치를 응용한 장치인데 참으로 신기하고 편리한 기계이다. 이것은 찾아가고자 하는 곳의 주소나 전화번호 상호 명을 입력하면 친절하게 목…

무익한 종 |2012. 11.09
[ 논설위원 칼럼 ]   무익한 종

[논설위원 칼럼]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쓰지 않으시고 겸손한 자를 쓰신다. 그러나 겸손해 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인간은 상황이 나아지고 지위가 높아지면 쉽게 교만한 자로 변질되기 때문이다. 누가복음(17:5-10)에 보면 무익한 종의 비유를 볼 수 있다. 어떤 종이 밖에서 열심히 일하고 돌아와서 피곤해서 좀 쉬려고 하는데 주인이 밥상을 차려 달라고 한다. 힘들지만 그 일을 다 한 후에 …

나쁜 머슴 |2012. 11.02
[ 논설위원 칼럼 ]   나쁜 머슴

[논설위원 칼럼]길은 소통의 상징이다. 길이 없는 땅을 맹지(盲地)라고 한다. 맹지는 길이 없기에 건축도 할 수 없고 땅값도 '똥값'에 가깝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속담은 로마제국이 길을 만드는 데 얼만큼 힘을 기울였는지 짐작이 간다. 로마의 전성기 때 간선과 지선의 전체 길이가 무려 38만km에 달했다고 한다. 경부 고속도로 길이가 4백km 남짓한 것을 감안 한다면 그 길이를 상상할…

감사합니까? 그러면 그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2012. 10.29
[ 논설위원 칼럼 ]   감사에 합당한 삶

[논설위원 칼럼]논리학에는 '그레데인의 역설'(Cretan Paradox)이란 게 있다. 우리가 디도서를 읽어가다 보면 접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그레데인 중의 어떤 선지자가 말하되 그레데인들은 항상 거짓말쟁이며 악한 짐승이며 배만 위하는 게으름뱅이라 하니…"(디도서 1:12)  여기 어떤 선지자는 주전 6세기경 살았던 그레데 출신 시인인 에피메니데스(Epime…

종교개혁 4백95주년과 한국교회 |2012. 10.12
[ 논설위원 칼럼 ]   종교개혁 4백95주년

[논설위원 칼럼]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많은 일들을 보면 답답하고 심지어 암울하기까지 한 것이 비단 필자만의 생각일까? 금년 가을 총회시 모 교단의 결의사항을 보면 총회 임원의 자격요건을 강화하면서 60세 이상으로 제한하는 것을 보았다. 그러니 그 교단이 조화와 균형감각을 갖지 못하고 더욱 보수화되고 사회변화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하는 형편에 처할 수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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