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 당선인에게 바란다

새 대통령 당선인에게 바란다

[ 논설위원 칼럼 ] 대통령 당선인에게 바란다

정헌교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2월 27일(목) 09:52

[논설위원 칼럼]

2013년 새해를 맞으며 수많은 신년사가 발표되고 있다. 모두가 희망으로 가득하다. 지난 한해 겪은 모든 일들은 지나간 과거가 되었고, 이제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특별히, 2013년 2월부터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민생 대통령으로 국정을 이끌어 나가야 할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한 해 겪은 일들을 과거의 이야기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당선인이 강력하게 주장했던 국민 대통합을 위해 풀어나가야 할 현안으로 알고 마음에 품어야 한다.

첫째, 세대간의 갈등을 풀어가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지난 대통령 선거 결과를 통해 우리는 심각한 세대간의 갈등을 보았다. 2030세대와 5060세대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그 다름으로 인해 대통령에 당선되었기에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이제는 그 다름을 풀어나가는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2030세대는 새 대통령이 섬겨야 할 대한민국의 매우 중요한 국민이기 때문이다. 2030세대는 5060세대보다 그 수가 적어 정치적인 면에서 그 중요성이 뒤떨어질지 모르나, 그들은 10년, 20년 후의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고 나아갈 다음 세대라고 하는 면에서는 매우 중요한 세대이다. 그러므로 2030세대가 힘차게 전진할 수 있도록 그들의 생각과 바램을 정책에 반영시키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둘째, 빈부의 갈등을 풀어가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대통령 선거 후, 당선인으로서의 첫 행보를 민생에 맞추어 어렵고 힘든 백성을 찾아가 섬기는 모습은 매우 좋았다. 그러나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는 없었기에 안타까웠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점점 빈부의 격차가 심각해지고 있다. 정부가 경제성장과 경제 활성화를 주장하면서 부자 재벌들에게 엄청난 혜택을 줌으로 재벌들이 더 큰 부자가 되었고, 국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부가 상대적으로 적어졌다는 원망 아닌 원망을 듣고 있다. 연 소득이 우리나라 중간 소득의 절반도 안 되는 인구가 7명 중에 1명 약 15%에 달하고, 1인 가구 중 절반이 상대적 빈곤층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통계자료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점점 더 가난이 대물림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번 가난해지면 그 가난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살아야 하는 가난한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살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가난이 대물림 하는 나라에서 사는 국민이 행복할 수 있겠는가? 빈부의 갈등이 더 이상 심각해지지 않도록 온전한 민생 대통령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셋째, 지역의 갈등을 풀어가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을 온전히 하나 되게 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갈등을 풀어나가야 한다. 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는 지역 갈등을 너무나도 심각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지역 갈등의 중심에는 역사 청산에 대한 갈등이 있다. 너무나도 다른 역사 인식으로 인해, 그 갈등이 해결될 기미를 찾지를 못하고 있다. 내가 지닌 역사 인식만이 옳다고 주장하면서, 상대방의 역사 인식을 배척하면 그 갈등은 해결할 길이 없다. 일본제국에 협력했던 역사를 청산하는 일과 유신 독재정권에 협력했던 역사를 청산하는 일에 대한 다른 생각들을 받아들임으로 지역 갈등을 풀어가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결코 쉽지않은 일들이지만 이것이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모든 국민이 행복해지기를 원해 대통령이 되고자 하였던 대통령 당선인이 감당해야 할 사명이기에 힘써 주시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 바란다.


정헌교목사 / 강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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