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과 경제 |2017. 01.03
[ 경제이야기 ]   

박병관 대표 독일국제경영원ㆍ가나안교회 이번 회를 마지막으로 본 칼럼의 연재를 마무리하게 됐다. 지난 1년 9개월은 필자에게 있어서 경제와 신앙의 관계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 동안의 칼럼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잠언을 다시 살펴보았다. 잠언에는 재물 또는 경제와 관련된 주옥같은 말씀이 많이 등장한다. 필자가 좋아하는 잠언 14장 31절의 말씀이다. "가난한 사람을 학대하는 자는…

기업인들이 억울하다면 |2017. 01.03
[ 경제이야기 ]   

박병관 대표 독일국제경영원ㆍ가나안교회 요즘 기업인들은 억울함을 호소할 것이다. 돈을 뜯긴 것 같은데, 그것도 모자라 '내가 좋아서 냈다'고 말해야 하니 말이다. 우리나라 9개 대기업의 총수들은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르 K스포츠 재단에 돈을 출연한 이유에 대해 "청와대의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도 이 돈의 대가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대…

우려되는 경제문제 |2016. 12.15
[ 경제이야기 ]   

박병관 대표 독일국제경영원ㆍ가나안교회 요즘 불안한 정국만큼이나 경제가 불안하다. 각종 경제지표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천문학적 가계부채, 감소하는 수출, 치솟는 청년실업률 등 곳곳에서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수많은 불안 요인 중에서도 요즘 우리 경제를 가장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문제가 있다. 바로 우리 기업의 건전성이다.  국민경제를 요약하는 가장 함축적인 지표로 경제성장률이 사용…

크리스찬의 이기심 |2016. 12.15
[ 경제이야기 ]   

박병관 대표 독일국제경영원ㆍ가나안교회 크리스찬들은 이기심을 죄악시하는 경향이 있다. 심하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 자체를 탐욕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기심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성품 중 하나로,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있어야 효과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다.  이기심의 기본적인 의미는 자신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것을 선택한다는 데 있다. 무인도에 표류한 상태에서, …

상관은 신이 아니다 |2016. 12.15
[ 경제이야기 ]   

박병관 대표 독일국제경영원ㆍ가나안교회 독일의 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했던 경험이 있다. 세계 80여 개국의 자회사에서 연간 100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초대형 기업이었다. 그 회사 회장은 다혈질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냉정해서 직원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그런 그가 종종 보좌진에게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나는 하나님이 아니다&q…

스위스가 부자된 비결 |2016. 12.15
[ 경제이야기 ]   

박병관 대표 독일국제경영원ㆍ가나안교회 스위스는 세계에서 가장 부자 나라 중 하나다. 1인당 국민소득이 무려 8만 달러가 넘는다. 2만7000달러인 우리나라는 물론 독일이나 미국 등 선진국의 일인당 소득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알프스 산악지대에 위치해 부존자원이 없는, 인구 700만의 조그만 나라가 이렇게 부유해진 비결은 무엇일까?  혹자는 스위스은행이 세계의 검은 돈을 빨아들여 …

시장이 무너지고 있다 |2016. 11.15
[ 경제이야기 ]   

박병관 대표 독일국제경영원ㆍ가나안교회 시장경제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흔히 소비자의 욕구인 수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반면 공급론자들은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고 생각한다. 경제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가격이 시장의 핵심 메카니즘으로써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시장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재산권이다. 자산에 대한 사적…

갤럭시와 기업문화 |2016. 11.15
[ 경제이야기 ]   

박병관 대표 독일국제경영원ㆍ가나안교회 "앞으로 새로 출시되는 제품에서 또 다시 발화가 일어난다면, 아마 삼성은 회복하기 힘든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다. "독일의 한 언론사가 갤럭시노트7의 두번째 리콜사태 이후 냉정하게 전망했다. 조그만 스마트폰 하나에 들어가는 부품이 1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제품에 하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너무 다양하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해도 명쾌한 …

비교하면 지는 거다 |2016. 10.18
[ 경제이야기 ]   

박병관 대표 독일국제경영원ㆍ가나안교회 자동차를 살 때 천연가죽 시트는 대개 옵션으로 분류돼 판매된다. 차종에 따라 100~200만 원을 훌쩍 넘는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지만, 많은 사람은 큰 거리낌 없이 천연가죽 시트를 주문한다. 수천 만 원을 호가하는 차값에 비하면 저렴한 소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마 자동차의 일부분이 아닌 별도의 가구였다면, 사람들이 이토록 쉽게 지갑을 열지 않…

파리, 런던 … 베를린 |2016. 10.18
[ 경제이야기 ]   

박병관 대표 독일국제경영원ㆍ가나안교회 파리, 런던, 워싱턴, 그리고 베를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독자들은 아마 어렵지 않게 정답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이 도시들은 모두 선진국의 수도들이다. 파리와 런던은 수도인 동시에 경제의 중심지지만, 워싱턴과 베를린은 행정수도일 뿐 경제 중심지는 아니다.  수도의 형성은 각국의 고유한 역사에서 비롯됐다. 프랑스와 영국에서는 강력한 왕권의 소재…

실패를 위한 보험 |2016. 10.18
[ 경제이야기 ]   

박병관 대표 독일국제경영원ㆍ가나안교회 암보험, 생명보험, 연금보험, 자동차보험, 해상보험, 화재보험…. 오늘날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의 종류는 수없이 많다.  살면서 발생하는 웬만한 위험은 모두 보험으로 대비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보험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개인이 경력 관리를 잘못해서 나락으로 떨어질 위험에 대비한 보험은 시장에서 눈을 씻고 봐도 …

명절 선물의 뒷맛 |2016. 10.18
[ 경제이야기 ]   

박병관 대표 독일국제경영원ㆍ가나안교회 유럽의 기차역과 공항이 힌두교의 신 '크리슈나'의 추종자들로 북적이던 때가 있었다. 붉은 천을 몸에 걸친 젊은 크리슈나 교도들이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이곳 저곳에서 꽃을 나눠 주었다. 받지 않으려 하면, 한껏 미소를 지은 젊은이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받으세요, 이것은 당신께 드리는 선물입니다"라고 속삭였다. 그런데 일단 받아…

회사를 용서한 할머니 |2016. 09.21
[ 경제이야기 ]   

독일의 공영방송에서 가장 나이 많은 자동차 딜러를 취재했는데, 주인공은 놀랍게도 84세의 '밤베르 그놀테'라는 할머니였다. 그녀는 독일 북부지역에서 9개의 영업점을 직접 운영하며 딜러로도 활동하고 있었다. 사회자는 인터뷰 중 한참 논란이 되는 사회적 사건에 대해 질문했다. "폭스바겐이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에 대해 속임수를 쓴 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러자…

돈은 중립적일까? |2016. 09.09
[ 경제이야기 ]   

"돈은 베일에 불과하다.(Money is just a veil)" 오래 전부터 경제학을 뜨겁게 달궈 온 명제다. 경제학의 고전학파 이론에 따르면 돈은 계산을 위한 중립적인 매개체일 뿐 실물경제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돈을 많이 찍으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만, 우리가 소비할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의 양에는 변동이 없다.  사실 돈 자체는 종이 쪼가리에 불과…

왜 '헬조선'인가? |2016. 08.30
[ 경제이야기 ]   

박병관 대표 독일국제경영원ㆍ가나안교회 분명 쉽지 않다. 요즘 청년들은 학과 공부에 아르바이트를 겸하면서 밤낮으로 스펙을 쌓지만 정작 취업은 바늘구멍에 견줄만큼 어렵다. 취업을 한들 팍팍한 경제 환경에 예전처럼 가정을 꾸리기도 만만치 않다. 결혼도, 내집 마련도, 자녀를 키우는 것도 혼자힘으로는 감당이 안 되는 사회구조가 됐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젊은이들사이에 '헬조선'이라는 …

1234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