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감사는 오직 하나님께

모든 감사는 오직 하나님께

[ 가정예배 ] 2023년 5월 23일 드리는 가정예배

위수정 목사
2023년 05월 23일(화) 00:10

위수정 목사

▶본문 : 시편 136편 1~26절

▶찬송 : 428장



우리의 인생 여정은 수많은 하나님의 사건들로 점철되어 있다. 모든 사건 속에 사람들과 관련되어 있지만 그 뒤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고백을 드릴 수밖에 없다. 성경의 감사고백은 그러한 상황과 관계없이 모두 하나님께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시편 136편에 나타난 감사의 내용을 보면 감사 고백의 원리가 우리의 일반적인 감사고백과 다름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라'는 표현이 26번 반복된다. 본문의 시편 기자는 창조 사건, 출애굽 사건, 광야 사건, 가나안 전쟁 사건 등을 나열하면서 그 모든 일이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고백한다. 감사 내용이 기적의 사건이나 결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 않고 그 사건을 일으키신 하나님을 향해 감사하고 있다. 하나님이 모든 일의 주관자요 섭리자라는 것을 인정하며 고백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주로 조건적인 감사를 한다. 예컨대, "시험에 합격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병을 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대학이나 좋은 직장에 들어가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사건과 결과에 대한 감사를 할 때가 많다. 물론 이런 감사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감사고백은 우리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감사, 사건과 결과에 초점을 맞추어 고백하는 감사일 수 있다. 그런데 시편 136편에 나타난 감사는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와 같이, 사건과 결과에 대한 감사가 아닌, 그 사건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초점을 두는 감사이다.

감사는 헬라어로 '엑소몰로게오마이'이다, 이 단어는 '말과 행동, 습관에 동의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것은 하나님과 같은 말을 하는 것이다. 즉 하나님이 하신 일을 전적으로 인정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바로 감사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가 조건적으로만 고백하는 감사는 진정한 감사가 아니다. 진정한 감사는 사건과 결과와 상관없이 그 일을 행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다. 이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의 고백을 할 수 있다. 감사는 환경과 조건에 따른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초점을 두고 하나님을 향해 감사고백을 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가 감사 기도할 때, 기도의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 우리는 주로 감사기도 내용의 핵심이 하나님이 해주신 '그것'에 맞춰져 있다. 그런데 시편 136편에는 "~을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로 표현되어 있다.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일 수 있으나 분명히 다르다. 감사의 방향을 문제해결에 두는 것이 아니라, 감사의 방향을 하나님께 두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다.

우리의 모든 감사는 문제해결에 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방향을 두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고난 중에도 감사,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의 고백을 할 수 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우리가 고난 중에도 감사하며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할 수 있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위수정 목사 / 행복한우리들교회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