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하는 가정

축복하는 가정

[ 가정예배 ] 2023년 5월 13일 드리는 가정예배

임도한 목사
2023년 05월 13일(토) 00:10

임도한 목사

▶본문 : 로마서 12장 14절

▶찬송 : 286장



하나님은 이 땅 위에 교회와 가정을 세우셨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세우셨고,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시기 위해 교회와 가정을 허락하셨다. 교회가 중요한 것처럼 가정도 소중하다.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는 교회와 가정을 잘 다스리고 섬겨야 한다. 특히 가정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 보편적인 통로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의 가정마다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고, 점점 어두워지는 세상에서 그 영화로운 빛을 발한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처럼 세상의 사람들이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다(마5:16).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가정, 세상의 빛으로 복음의 통로가 되는 가정을 세우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부부가 서로 축복하자. 축복은 '복을 빌다'는 의미이다. 신앙생활하는 성도들을 살펴보면, 의외로 배우자를 축복하는 이들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교인들끼리 서로 기도하고, 축복하고 껴안아주는 모습은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정작 평생을 살아온 배우자를 안아주고 축복하는 광경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부끄럽고 창피하게 느껴서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그 속사정을 들어보면 마음이 아프다. 부부 사이에 점점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마음의 장벽이 높이 쌓여 있다. 한 지붕 아래에서 살면서 의견과 생각 그리고 감정이 수도 없이 충돌하면서 서로 상처를 주고받았다. 성경은 부부가 한 몸이라고 가르친다(창 2:24). 그래서일까 배우자에게 받은 상처는 깊고 오래간다. 남은 안 보고 살면 된다. 불편하고 께름칙하면 사회적 거리를 두면 된다. 그런데 부부는 미우나 싫으나 한 집에서 산다. 내 마음을 상하고 아프게 했던 상대를 늘 곁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 고통스러운 일이 또 있을까? 바로 이 지점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받은 만큼 돌려주겠다는 심보로 살아간다. '나를 힘들게 했고, 나를 아프게 했으니 당신도 한 번 느껴봐라!'라는 식으로 행동한다. 그러면서 어설프게 성경을 인용한다. '상처에는 상처로, 눈에는 눈으로(레24:20)' 과연 이런 삶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 성령님께서는 바울 사도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사람의 본성 중 하나는 보호본능이다. 나를 위협하고 상해를 가하는 자로부터 나를 지키려는 본능. 그래서 세상법에서는 정당방위를 인정한다. 하지만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에 더 귀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너에게 상처 준 자를 위해 오히려 복을 빌어주라. 제발 저주하지 말고, 복을 빌라."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신 채로 기도하셨다. 자신을 찌르고 채찍질한 악랄한 이들, 십자가에 못 박은 사악한 자들을 향해 저주하지 않으시고, 축복하셨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23:34)"



오늘의기도

지나온 세월 아픔도 슬픔도 있었지만, 상처와 눈물에 머물지 않고 주님 말씀 따라 서로 축복하며 사는 우리 가정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임도한 목사/광주동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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