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철 목사의 애국애족 정신 계승

주기철 목사의 애국애족 정신 계승

경남노회, 주기철 목사 순교 79주년 추모예식 및 학술회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3년 04월 20일(목) 10:19
경남노회는 18일 항일독립운동가 주기철목사기념관에서 순교 추모예식과 학술회를 개최했다.
주기철 목사 순교 79주년을 맞이해 경남노회(노회장:조신제)가 지난 18일 항일독립운동가주기철목사기념관에서 순교 추모예식과 학술회를 개최해 순교 신앙을 기반한 주기철 목사의 애국애족 및 독립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항일독립운동가주기철목사순교기념사업회(이사장:이상택)와 경남노회훈련원(원장:이종수)이 주관하고 창원시와 경남동부보훈지청의 후원으로 진행된 학술회에서 '한국교회 영성적 부흥의 역사 속에서의 주기철 목사에 대한 보고'를 주제로 기조연설한 이정희 교수(백석대)는 "주기철 목사는 47세의 짧은 생애로 하나님의 품 안에 안겼다. 어쩌면 일제 당국은 이 일로 신사참배 반대 운동이 한풀 꺾여질 것을 기대했지만 주 목사의 순교는 한 알의 밀알이 되었고, 그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음으로써 더 많은 열매를 맺게 됐다"면서, "그의 일사각오의 순교적 영성은 인간적으로 볼 때는 자신과 가족에게 큰 고난을 주었지만, 결국은 한국교회 역사상 가장 귀한 열매로 하나님께 영광 돌려 드리고 가족 모두도 승리자의 가정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한 박시영 목사(무지개전원교회)는 "주기철 목사는 교회의 일차적인 사명은 복음 운동이며, 민족적 과제는 이차적이고도 부차적인 과제로 인식하고 있었다"며 "그는 복음을 위해 '사슬에 매인 사신'이 되었고,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로 고난을 받았고, 결박과 환란 앞에서도 진리를 증거하기 위해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던 일사각오의 신앙인이자 순교자였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정운형 교수(연세대)는 "주기철 목사에게 신사참배는 하나님 없는 하나님 나라를 선전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며 "그를 순교자로 칭하는 것은 신사참배의 강요가 종교적인 탄압을 의미하는 것이며, 항일 독립운동가로 칭하는 것은 신사참배 거부가 민족독립운동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한편 학술회에 앞서 드려진 기념예배는 이상택 목사가 인도하고, 이종수 목사의 기도, 조신제 목사의 설교와 이정희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경남노회장 조신제 목사는 "최근 우리는 '일본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로 국론이 분열되어 있다. '과거를 잊지는 않되, 미래로 가야 한다'라는 큰 명제에는 대부분 동의하면서도, 강제 병합과 식민 지배에 대한 일본의 사과에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를 의심하고 있다"라며 "오늘 학술회가 (주기철)목사님의 항일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목사님의 일사각오의 신앙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다짐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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