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유화례 선교사 기념실 개관

광주에 유화례 선교사 기념실 개관

증경총회장 안영로 목사, 야월교회 순교기념관에 기증

한국기독공보
2023년 04월 06일(목) 20:26
광주 야월교회 순교기념관 내부에 개관한 유화례 선교사 기념실.
【 전남지사=박정종】 영광 야월교회 순교기념관 내부에 유화례 선교사 기념실이 마련됐다. 유화례 선교사(플로렌스 루트, 1893-1995)는 수피아여학교 교장 등을 역임하며 헌신한 교육 선교사다. 기념실은 증경총회장 안영로 목사의 기증으로 개관했다.

유화례 선교사 기념실엔 1927년 남장로교 선교사로 내한한 유 선교사가 수피아여고, 애양원, 이일성경학교, 충현원 등에서 사역한 사진 자료들이 전시됐다. 또한 기증자인 안영로 목사의 사진 기록도 함께 전시됐다.

광주노회 야월교회(심재태 목사 시무)는 지난 2일 교회 예배당과 기독교인순교기념관에서 '안영로 목사 기증 유화례 선교사 기념실 개관감사예식'을 드렸다.

개관 감사예식은 심재태 목사의 인도로 영광시찰장 김정은 목사의 기도, 전노회장 정태진 목사의 '십자가 복음과 어머니' 제하의 설교와 축도, 안영로 목사의 유화례 선교사 소개, 배길양 목사(야월교회 원로)와 총회 전 부총회장 이현범 장로, 광주노회장 조재범 장로가 축사했다.

유화례 선교사 기념관을 기증한 증경총회장 안영로 목사. 안 목사는 학생 시절 유화례 선교사를 만나, 신학을 공부해 목회자가 되었다.
감사예식에서 증경총회장 안영로 목사는 유화례 선교사 기념실을 기증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안 목사는 "어려서부터 장로가 되어 교회를 섬기겠다는 것이 나의 평생 소원이자 기도제목이었다"라며, "그러나 19살 때 만난 유화례 선교사님께서 계속해서 목회자의 길을 권유하셨고, 신학을 공부하는 동안 계속해서 지원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안영로 목사는 유화례 선교사의 삶을 닮고자 해외 의료선교 등에도 힘써왔다.

한편 유화례 선교사는 51년간 미혼으로 생활하며 교육 선교사로 헌신했다. 1927년 34세로 내한했으며, 1933년 5대 수피아여고 교장으로 취임했다. 1942년에는 광주에 남아 선교부 재산을 지키다가 2달간 구금 생활 후 일제에 의해 쫓겨났다. 이후 다시 내한해 수피아여고 교장으로 재직하다가 1945년 교장직을 김필례 선생에게 물려줬다.

1950~1957년 수피아여고 10대 교장으로 재직한 후, 복음을 전하다가 1963년 공식적으로 선교사를 은퇴했다. 그러나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15년간 전남 지역 섬을 돌면서 복음을 전하며 전남 지역에 여러 교회를 세우는 데 협력했다. 정읍 성광교회 등 20여 개 교회 개척에 기여했으며, 안영로 목사 등 많은 목회자를 양성했다. 그녀는 1978년 고국으로 돌아가 1995년 102세에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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