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는 삶

용서받는 삶

[ 가정예배 ] 2023년 4월 24일 드리는 가정예배

권성현 목사
2023년 04월 24일(월) 00:10

권성현 목사

▶본문 : 누가복음 17장 3~4절

▶찬송 : 508장



우리가 용서하는 삶을 사는 것만큼이나 필요한 삶이 있다. 바로 '용서받는 삶'이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살게 된 것은, 먼저 하나님께 용서받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용서받은 것은, 우리 신앙의 핵심이고, 신앙의 출발점이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일곱 번을 일흔 번씩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셨지만, 놀랍게도 이 말씀이 무조건 용서해야 한다는 말씀은 아니다. 예수님은 형제를 용서하는 데에는 두 가지 조건이 있다고 하셨다(3절). 그리고 이 두 조건은 우리가 누군가에게 용서받는 조건이 된다.

첫째, '죄를 범하거든 경고하고'이다. 예수님께서 형제가 죄를 범했을 때 경고하라고 하신 것은, 형제가 자신이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알게 하기 위함이다. 용서받기 위해선 자신이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내 말이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용서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이런 사람들은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다. 우리는 얼마나 나의 잘못을 깨닫고 있을까? 자기의 삶 그리고 자신의 말과 행동을 늘 살피고 돌아보면서 살아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죄를 짓거나 가족과 이웃에게 잘못했을 때, 그것을 죄나 잘못으로 인식할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둘째, '회개하거든'이다. 우리가 용서받기 위해 해야 할 정말 중요한 일은 회개하는 것이다. 회개한다는 것은, 내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잘못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것을 인정하지는 않는 사람들이 많다.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다. 잘못을 인정했으면 다음에는 용서를 구해야 한다. 쉽게 말해 사과해야 한다는 말이다. 자기 잘못을 알고 인정해도 모든 사람이 사과하는 것은 아니다. 잘못을 알고 인정하는 것과 상대방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용서를 구하지 않는 것은 보통 자존심 때문이다. 마치 내가 사과하면 없던 잘못이 생기는 것처럼 생각하고, 용서를 구하면 그것이 더 큰일이 되는 것처럼 생각한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 꽁해서는 오히려 잘못을 지적한 사람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사과를 바라는 사람을 속 좁은 사람으로 치부한다. 우리는 자존심을 버리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특별히 가족에게 용서받는 삶을 살기를 권면한다. 사실상 우리가 가장 잘못을 많이 하는 대상은 가족이다. 그러면서도 용서받을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내가 가족에게 저지르는 잘못을 깨닫고, 그것을 인정하고, 깊이 용서를 구하여 가족에게 용서받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우리가 하나님께 용서받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이 죄인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 내 죄를 용서해 주시길 구해야 한다. 그래야 용서받는다. 우리가 사람에게 용서받기 위해서도 자기 잘못을 깨닫고, 인정하고, 잘못한 상대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래야 용서받는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용서하는 삶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용서받는 삶이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죄와 잘못을 밝히 깨달을 수 있는 지혜와 그것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시길 소원한다.



오늘의기도

잘못을 깨닫는 지혜를 주시고, 잘못을 인정하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용기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죄를 용서받게 해 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권성현 목사/온누리평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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