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를 선택하면 얻는 것

양보를 선택하면 얻는 것

[ 가정예배 ] 2023년 4월 22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현우 목사
2023년 04월 22일(토) 00:10

김현우 목사

▶본문 : 창세기 13장 1~18절

▶찬송 : 370장



아브람과 롯은 애굽에서 떠나 가나안 땅으로 들어갔다. 아브람은 기분이 좋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집트 바로 왕에게서 받은 가축과 은과 금이 풍부했기 때문이다(2절). 그런데 풍부함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그들이 도착한 벧엘과 아이 사이의 땅은(3절) 목초지와 물이 부족한 시기에 목자들이 다투기 시작했다. 롯의 아버지 하란은 아브람의 동생으로 고향 갈대아 우르에서 죽었기에(창11:28) 아브람은 조카 롯을 거두었고 지금까지 정성껏 키웠다. 그런데 사랑하는 조카와 재산, 돈 때문에 다툰다. 롯이 가진 재산의 대부분은 아브람이 주었거나 애굽에서 바로왕에게 아브람의 아내 사라의 몸값으로 받은 가축들과 노비를 나누어준 것일 텐데(17절) 그 재물 때문에 다투게 되었다.

부부끼리, 부모자식 간에 돈이나 재물로 다투게 되면 그것만큼 아프고, 보기 안 좋은 것이 없다. 교회도 돈 때문에 다투게 되면 마음이 상해서 다시 회복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오늘 본문에 아브람과 롯의 목자가 서로 다투었다는 말 끝에는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도 그 땅에 거주하였다고 말한다(7절).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사람들이 재물 때문에 다투는 장면을 다 보았을 것이다. 우리가 다툴 때 믿지 않는 사람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런데 그때 아브람은 롯에게 양보한다(8~9절). 아브람은 손해 보기로 작정하고 선택의 우선권을 롯에게 준다. 그때 롯은 얄밉게도 기다렸다는 듯이 가나안 땅에서 가장 물이 많고, 비옥한 소돔을 선택한다. 그곳이 얼마나 좋은지 성경은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같았다고 말한다(10절). 롯이 가장 좋은 땅을 선택했을 때 아브람은 손해 볼 작정을 하고 양보하며 문제를 풀어간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가 이렇게 양보할 수 있었을까? 하나님께서 양보 이전에 먼저 아브람의 예배를 회복시켜 주셨다.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도착하자마자 제단을 쌓고, 거기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4절). 하나님께서는 예배를 통해 아브람이 자신을 애굽에서 구원하시고, 재물뿐 아니라 수치를 면하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하신다. 또한 사랑의 하나님을 마음에 둘 때 하나님께서 주신 그 사랑으로 손해를 봐도 양보한다. 예배는 사랑의 하나님을 발견하게 한다. 또한 예배는 사랑할 수 있는 힘과 양보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선물로 준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예배를 통해 소돔땅이 풍요롭지만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죄악의 땅임을 볼 수 있는 눈을 열어주신다(13절). 오히려 아브람은 척박한 가나안 땅이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는 축복의 땅임을 깨닫는다.

예배를 통해 믿음의 눈이 열리면 그때부터 진짜 복이 무엇인지 구분할 뿐만 아니라 양보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결국 아브람은 하나님으로부터 동서남북을 모든 땅을 주시고, 셀 수 없는 자손을 주시겠다고 약속받는다. 사랑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양보를 선택하면 우리는 주님을 얻을 것이다.



오늘의기도

하나님께서 예배의 회복을 통해 하나님을 얻게 하시고, 이웃에게 양보할 수 있는 힘과 넓은 마음을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현우 목사/여수성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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