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는 통곡의 벽, 한국에는 성경의 벽

이스라엘에는 통곡의 벽, 한국에는 성경의 벽

하이패밀리, K-바이블 건립추진위 ...오는 부활주일 K-바이블 제막식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03월 31일(금) 10:13
전병삼(JEON BYEONG SAM), 펼침 23040900, 2023, 설치미술, 8300 x 770 cm, 스텐레스 스틸
20cm×20cm ; 구약 5149장, 신약 1621장, 총 6770장
부활절을 맞아 100m 벽에 성경 전체를 한 페이지로 펼친 '한 페이지 성경의 벽(이하 성경의 벽)'이 탄생한다.

하이패밀리(대표:송길원)와 K-바이블 건립 추진위원회(이사장:김경래, 위원장:윤형주)는 오는 4월 9일 부활주일에 하이패밀리 안데르센공원묘원에서 'K-바이블(한 페이지 성경의 벽) 제막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성경의 벽은 훈민정음체로 스테인리스 강판에 한글 기준 150만자, 1753페이지가 한 페이지로 펼쳐진다.

K-바이블 건립 추진위원회 윤형주 위원장은 "이스라엘에 통곡의 벽이 있듯 이제 한국에는 성경의 벽이 있다"면서 "성경의 벽은 100m 길이의 벽에 펼쳐진 세계 최초의 설치 예술이며 K-컬쳐의 또 다른 모습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밝혔다.

또한 성경의 벽은 세계인들의 순례코스로 개발될 계획이다. 성경의 벽 앞에는 각국의 언어가 오디오로 서비스되며 포토존에서 얼굴을 실루엣으로 촬영하면 성경 속에 자신의 모습이 '나를 살린 말씀'과 함께 담긴다. 주최측은 부활절을 기점으로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해외 관광객들을 위한 '영성관광 루트'를 개발하기로 했으며, 이와 관련해 성경박물관을 건축하고 순례길이 조성된다. 이날 제막식에는 배우 이영애 씨가 참석해 성경을 낭독할 예정이다.

한편 성경의 벽은, 전병삼 설치작가의 작품으로 전병삼 작가는 청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을 지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가 김포공항 국제선의 '달 항아리'이며 이 작품은 국제 공모전 당선작이기도 하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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