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파 초월해 작은 교회 섬기며 복음적 연합

교파 초월해 작은 교회 섬기며 복음적 연합

수영로교회, 자매결연 맺은 30개 교회에 한달 간 1500여 성도 파송
이규현 목사 "다른 교회 섬기는 것, 주님의 몸을 세우는 일"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2년 08월 18일(목) 22:37
부산 수영로교회가 2022년 도시미래자립교회 지원 사업을 통해 교구별 30여 명, 총 1500여 명의 성도들을 교단을 초월한 지역 교회에 파송해 한 달간 예배드리도록 했다.
작은 개척교회를 돕기 위한 사랑의 손길이 교파를 초월한 복음적 연합을 이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부산노회 자립대상교회 가보자교회(Let's go Church, 문찬연 목사 시무)에 최근 지역의 대형교회가 흘려보낸 사랑의 섬김 사역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예장 합동 총회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 시무) 도시미래자립교회 지원팀이 자매결연을 한 가보자교회 외 30개 교회에 물질적인 후원뿐만 아니라 상황과 여건을 파악한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수영로교회는 현재 농어촌교회 300개 교회를 후원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농어촌교회 중점에서 사역 방향을 전환한 수영로교회는 2022년 도시미래자립교회 지원 사업을 통해 교구별 30여 명, 총 1500여 명의 성도들을 교단을 초월한 파송받은 교회에서 예배드리도록 했다. 해당 교회가 속한 마을에서는 전도와 봉사를 실천하며 헌신에 동참하도록 당부했고, 성도들의 온 가족은 자립대상교회에서 예배드리며 영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수영로교회는 이를 위해 한 달 치 식비까지 대상 교회에 전달하며 예배 후 성도들이 교제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했다. 이외에도 전도를 위한 물품 비용도 후원해 대상 교회를 위해 전도하며 복음의 열매가 맺히길 힘썼다. 반주가 없는 교회에는 피아노 반주자를 파송했고, 예배 참석 전 성도들은 땅 밟기 기도로 작은 교회와 마을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기도 했다.

수영로교회의 섬김에 감사를 전한 가보자교회 문찬연 목사는 "교단, 교파를 뛰어넘어 주님 안에서 성령 안에서 주님께 경배하는 예배의 현장은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기적의 현장이라고 믿는다"라며, "작은 교회라고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주님께서 세우신 교회임을 인정하며 온 마음과 힘을 다해 섬기는 수영로교회의 모습을 보고 감동하였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수많은 개척교회가 문을 닫고, 목회자들 또한 의기소침하며 목회적 활동성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 속에 수영로교회의 헌신은 작은 교회의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고 있다는 목회자들의 칭찬도 이어졌다. 실제 부산에서 개척한 본교단 M교회 목사는 "코로나19 이후 교회 문을 닫아야 할 상황에 놓여 우울증이 왔는데 수영로교회 성도들이 한 달간 작은 개척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용기를 주셔서 많이 회복되었다"며, "포기하지 않고, 복음을 힘써 전하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는 "교회가 교회되게하는 세 가지는 공동체성과 공교회성과 공공성이다. 이것은 그리스도를 몸으로 둔 교회 공동체는 하나라는 것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며, "그러므로 우리가 미래자립교회(자립대상교회)를 섬기는 일은 다른 교회를 섬기는 일이 아니라 주님의 몸을 세우는 일이다. 이 사역은 당연하고 마땅히 해야 할 본질적인 사역으로 어려운 때에 공존할 수 있도록 우리 교회에 기회를 주신 것이니 감사함으로 감당하겠다"고 전했다.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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