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일상

다시 시작된 일상

[ 포토에세이 ] 시티솔레(City Soleil)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06월 01일(수) 16:48
지난 2년 동안 끝날 것 같지 않았던 코로나가 어느 정도 잠잠해지고 다시 많은 이들이 일상으로 돌아왔다. 비록 마스크를 쓰고 생활을 한다는 것이 다소 불편함이 있지만 다시 상점과 식당에 사람이 붐비기 시작하고 길거리에 모인 많은 인파들의 모습은 다시 2년 전의 우리의 삶으로 되돌아 간듯하다. 오늘 소개할 사진은 시티솔레의 일상을 보여주는 내가 좋아하는 사진이다. 나는 마을의 대로변 건너의 선교센터 건물옥상에서 내려 보이는 이 뷰를 참 좋아한다. 차들이 경적을 울리며 바쁘게 다니는 길가에선 마을 시장이 열리고 그곳에 나온 수많은 상인들과 그곳을 지나다니는 사람들로 거리는 늘 정신이 없다. 장이 열리는 곳 뒤편 마을에서는 거리에서 공을 차는 아이들과 좁은 골목길 사이로 다니는 여러 사람들의 모습들이 보인다. 비록 이 곳의 환경은 부족해보이지만 이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만큼은 그와는 정반대이다. 파리가 날리는 시장 안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고 사람 사는 냄새가 매우 강하게 느껴진다. 안타깝게도 어떤 하루는 이런 사람 사는 모습으로 평온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하루는 총격이 난무하는 갱들의 전쟁터가 된다. 그러다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마을은 다시 일상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모두 이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이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삶의 자리도 불과 몇 개월 전까지 폭발적으로 늘어가는 확진자들로 인해 전쟁터 같았으나, 이제는 다시 일상의 평온으로 가는 모습이다. 인생이란 어쩌면 이러한 평온함과 안정, 그리고 혼란과 위기의 연속이 아닐까? 때로는 좋다가도 때로는 생각지도 않은 위기를 만나기도 하고, 그래도 하늘의 태양은 온전히 우리의 삶을 비추고 있다. 오늘 당신의 삶의 자리는 평온의 자리인가 혼란의 자리인가? 분명한 것은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여전히 하늘의 빛은 당신의 삶을 비추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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