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손' 자원봉사단

'따손' 자원봉사단

[ 목양칼럼 ]

서정국 목사
2022년 05월 04일(수) 08:15
1990년부터 교회를 찾아오는 무의탁노인, 노숙인, 걸인들에게 식사와 요구하는 필요를 채워주면서 복음을 전했다. 손잡고 기도하는 과정에서 한 명, 두 명, 주일 낮 예배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몇 년 후 1부 예배에 5명 내외, 2부 예배에 20명 내외의 인원이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이후 이분들을 교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섬김이 시작되어 '따손 자원봉사단'이 만들어졌고, 우리는 여러 가지 실질적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섬김과 나눔으로 많은 사역을 진행했다. 매주 토요일과 주일에는 교육관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일주일 분량의 각종 밑반찬을 매주 지원했다. 겨울철을 따뜻하게 지날 수 있도록 연탄을 지원했으며,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원비 등 직업교육도 뒷받침 했다. 이분들의 자립을 위해 폐지수집 리어카를 지원하고, 사계절 필요한 의복도 지원했다. 혹시 모를 동사를 예방하기 위해 월동기 3개월엔 월세를 지원해 따뜻한 겨울을 나도록 도왔다. 쌀과 용돈, 병원비, 약값에 알콜 중독으로 입원한 환자를 위한 비용, 교도소 수감자에게 필요한 영치금, 생필품 지원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섬기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120여 명의 '따손' 식구들이 전화나 방문을 통해 섬기고 있다. 특별히 10년 전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는 교회당과 교육관 식당에 모여 '따손 예배'를 드리고 있다. 찬양과 율동, 하나님의 말씀 듣기, 함께 기도하기, 웃음치료 및 레크리에이션 등으로 진행되는 따손 예배에는 60명 정도가 참석한다.

가슴 훈훈한 감동은 이들이 세례를 받고 믿음 생활 열심히 하는 성도로 변화돼, 직장생활을 하면서 십일조를 드리는 모습이다. 따손 식구들 중에는 주일예배를 함께 드리는 식구들도 많이 늘어났다. 교회 성도들은 섬김과 나눔을 통해 신앙이 성숙해지며 온전해지고, 아동·청소년·청년부가 자원봉사자로 섬김으로 섬김과 나눔을 배운다. 개인적으로나 집안에 감사할 일이 있을 때, 애경사 때나 섬김과 나눔의 삶을 살고 싶을 때 '따손 헌금'을 드림으로 필요한 재정이 채워져 오병이어의 기적의 현장이 되었다. 봉사를 원하는 아동부, 청소년부, 청년부들이 자원봉사단으로 구성되어 열심히 섬기고 있다.

되돌아 보면 이곳에 분명한 '진리'가 있었다. 그것은 사람의 계획은 하나도 없었다. "오직 하나님의 계획뿐이었다!"는 것이다.

필요를 채워주기를 바라며 교회를 찾아온 그 한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손을 잡고 기도한 것이 따손자원봉사단을 탄생 시켰고 따손예배를 드리게 됨으로 놀라운 주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축복의 현장이 되었다. 주님의 말씀이 여기에 있다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오늘도 작은 것에서 우정의 아름다움과 사랑의 광휘와 봉사의 기쁨을 찾아내 보자.



서정국 목사 / 남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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