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문명에 대한 신학적 성찰 위한 학자 모임 출범

기술문명에 대한 신학적 성찰 위한 학자 모임 출범

'신학-기술 공생 목회 네트워크', "복합·융합 연구 통한 대안 제시할 것"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4월 14일(목) 09:26
인간의 기술적 역량 증가와 기술이 인간과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우리 시대의 문제들이 심화되었다는 인식에 공감하고, 이에 대해 신학적 성찰을 하기 위해 신학자와 철학자들이 뜻을 같이해 의미 있는 모임을 출범시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남산 힐스 카페에서는 20여 명의 학자들이 모여 '신학-기술 공생 목회 네트워크(Korean Theology and Technology Network, KTTN, 상임대표:김은혜)' 출범식을 갖고, 긴급한 시대적 사명인 '기술에 대한 신학적 성찰'을 위해 각 전문 분야를 뛰어넘는 학문적 연구를 활발하게 이어나가기로 했다.

'신학-기술 공생 목회 네트워크'는 향후 목회자와 신학자, 인문학자와 과학자, 더 나아가 한국교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사역자들의 네트워크를 다양하게 구성해 과학기술 시대의 이슈들을 함께 논의하고, 미래교회와 다음세대 신앙공동체의 대안을 찾아나갈 예정이다.

'신학-기술 공생 목회 네트워크'가 설정한 5대 핵심과제는 '인공지능과 포스트휴먼 시대의 신학과 인간학', '디지털 목회와 신학', '첨단 기술시대 한국 문화 신학 모색', '팬데믹 이후 생태 사물 신학' '디지털 기술 시대의 정신 건강과 신학' 등이다.

KTTN은 △상생적 교회 생태계를 형성하고 다양한 기술 기반의 목회지원 콘텐츠 개발과 창조적이고 새로운 목회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목회자 네트워크 구축 △학제 간 연구를 넘어 신학-기술-과학-목회의 다중적 접근 방법들의 대화와 만남을 통한 융·복합 연구 △전문가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교회의 미래뿐 아니라 인류 문명의 미래를 위한 대안적 성찰 도모 △미래 세대에게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제시하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협업과 소통을 통해 미래 교회 공동체의 모델과 기독교의 사명을 실현하는 '일하는 네트워크'와 '해석 공동체' 지향 등의 일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구자 집단으로서 기술과 생태에 관한 연구 및 출판을 진행하고, 국내외 컨퍼런스 개최로 세계 신학자와의 네트워크를 연결하며, 목회 현장의 목회자와사역자에게 교육자료를 제공해나간다는 방침이다.

KTTN에 동참하는 학자들의 전공을 살펴보면, 기독교윤리, 도시신학, 종교철학, 기술철학, 문화선교, 종교와 과학, 기독교교육, 사회복지, 과학기술과 종교, 평화신학 등 다양하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의 학자들도 다수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상임대표 김은혜 교수(장신대)는 "팬데믹은 전지구적 위기와 재난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라 앞으로 더 빈번하게 일어날 일임을 예고한다. 이러한 전망과 함께 신학자과 목회자들이 기술문명을 어떻게 사유하고 목회 현장에서 실현해야 하는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KTTN은 이러한 사명을 받아들이며 지구문명의 전환을 깊이 숙고하는 신학, 기술, 생태, 목회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TTN에 동참하는 신학자들은 김은혜 교수를 비롯해 김승환(장신대, 도시신학), 김정형(연세대, 종교철학), 박일준(원광대, 종교철학), 손화철(한동대, 기술철학), 송용섭(영남신대, 기독교윤리), 윤영훈(성결대, 문화선교), 이민형(연세대, 예배학/문화신학), 이성호(연세대, 종교와 과학), 이은경(감신대, 기독교 교육), 이준우(강남대, 사회복지), 정대경(숭실대, 종교와 과학), 정부활(Technische Universitat Dresden 독일/ 과학기술과종교), 홍창현(Trinity College Dublin, 평화신학) 등이며 해외 한인교수 및 외국인 교수들도 다수 참여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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