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 Y칼럼 ] 조은혜 청년 完

조은혜 청년
2022년 04월 20일(수) 09:09
"교회 다니시나요?", "하나님을 믿으시나요?"라는 질문으로 가는 길을 붙잡던 분들이 있다. 요즘엔 주춤하지만 내가 10대 때에는 노방 전도하시던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어렸던 나는 이런 분들이 그저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지금, 나는 일주일에 한 번 선교 단체의 사람들과 함께 캠퍼스 전도에 나선다. 전도의 자리에 나아가기까지 나의 변화된 모습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대학에 입학한 후 나는 선배를 통해 한 선교단체를 알게 되었다. 이 선교단체는 제자를 세웠던 예수님을 따라 제자 삼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성장시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나는 단과대 선배에게 양육을 받았다. 하나님의 사랑, 인간의 죄 등 신앙생활 중 모호했던 이야기가 말씀을 근거로 채워졌으며, 양육은 나에게 회복 그 자체였다. 그러나 선배가 캠퍼스 전도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내 안에서 수많은 갈등이 생기게 된다. 나에게 노방 전도란 용기와 믿음이 충만한 특별한 사람만 가능하며, 나는 턱없이 부족하고 자격 없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선교단체에 열심히 출석하더라도 전도 이야기가 나오면 스스로 움츠러들었고, 선교단체에 발걸음을 끊기도 했다. 중간에 양육자가 바뀌면서 이런 방황은 길어졌고 결국 난 3년 동안 온전히 선교단체에 정착하지 못했다.

나는 하나님께 졸업 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구하면서 변화한다. 하나님께 진로를 구하며 기도를 쌓아왔지만, 성장 없이 정체된 내 모습에 회의를 느꼈다. 그러던 중 같은 선교단체의 한 동생이 전도 후 은혜를 나누며 함께 전도하자고 권했고, 나는 스스로가 너무 부끄러웠다. 입학 당시에는 하나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미숙한 동생이 3년이 지난 지금 나보다 더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성장했지만, 난 과거와 달라진 면이 없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스스로에 대한 수치심, 동생에 대한 질투, 그리고 진로에 대한 고민 등을 하나님께 눈물로 고백한 순간 나는 하나님께 약속의 말씀을 받았다. 기나긴 싸움의 마침표를 찍고 나는 전도의 자리에 나갈 것을 다짐했다.

여전히 나는 부족한 사람이다. 전도의 자리에 서면 몸이 먼저 굳고 머리가 하얘지지만, 이제는 전도가 완벽한 자만의 자격이 아님을 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받은 약속의 말씀을 나누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마태복음 6장 33절,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아멘.

조은혜 청년 / 새희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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