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장애인 혐오와 차별 발언' 사과 촉구

NCCK '장애인 혐오와 차별 발언' 사과 촉구

30일 성명 내고 장애인 향한 차별과 혐오 언사에 우려 표명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2년 04월 01일(금) 17:27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이홍정) 장애인소위원회(위원장:황필규)는 3월 30일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된 정치인의 장애인 혐오와 차별적 발언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사과를 요구하며 장애인들의 이동권 권리 보장을 촉구했다.

NCCK는 '사회적 돌부리를 제거하라' 제목의 성명을 통해 "우리는 최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이동할 권리를 요구하며 지하철 출근시위를 벌이던 장애인들을 향해 차별과 혐오, 배제의 언사를 일삼은 사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장애인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헌법이 보장한 이동의 자유를 온전하게 누릴 당연한 권리가 있다.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특별한 노력이나 불편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하며, 이는 기본 생존권과도 직결되는 가장 보편적인 권리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NCCK는 "(장애인)이들이 따가운 눈총을 감수하면서까지 출근 시위를 벌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문명국가인 대한민국 정부가 이 당연한 권리를 온전하게 보장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그런데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장애인의 일상적인 생활을 위한 이동권 투쟁이 수백만 서울시민의 아침을 볼모로 잡는 부조리에 관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최대 다수의 불행과 불편을 야기해야 본인들의 주장이 관철된다는 비문명적 관점으로 불법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등의 발언을 일삼으며 고집스럽게 자신의 발언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NCCK는 모든 사람들의 보편적 권리를 증진하기 위해 기도하며 연대하겠다고 했다. NCCK는 "우리는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에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표하며, 이제라도 자신의 인식의 모순과 무지를 깨닫고 장애인 혐오와 차별 발언에 대해 당사자들과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나아가 장애인 이동권과 권리 보장 예산 수립을 차기 정부의 과제에 반영하여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복음의 가치에 입각하여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모든 사람들의 보편적 권리를 증진하기 위해 기도하며 연대해 왔다. 앞으로도 이들의 절박하고도 정당한 요구가 실현될 때까지 기도와 행동으로 연대하며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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