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이 추구해야 할 올바른 생명윤리 가치는?

크리스찬이 추구해야 할 올바른 생명윤리 가치는?

한교연-성누가의료재단 '생명윤리 세미나' 개최
박상은 박사 '미시적 폭력'에 의한 생명 위협 심각성 진단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2년 03월 30일(수) 14:49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박상은 박사(안양샘병원 미션원장· 행동하는 프로라이프 공동대표)가 지난 3월 26일 한국교회연합과 성누가의료재단이 공동주최한 '생명윤리 세미나'에서 한국교회 크리스찬들이 추구해야 할 올바른 생명윤리 가치를 제시했다.

이날 '한국 생명윤리의 과제와 나아갈 길'을 주제로 발제한 박상은 박사는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낙태, 결혼문화, 코로나19, 인가복제, 유전자조작 등에 대한 생명 윤리와 관련 "'인간의 생명은 인간의 소유가 아닌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정의하며, "모든 영역에서 이 생명의 존엄성을 지켜야 한다는 게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발표했던 생명존중선언문의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은 박사는 최근 거시적 폭력보다 낙태와 같은 미시적 폭력으로 발생한 생명윤리가 지속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현실도 우려했다. 그는 "21세기 두 종류의 폭력이 있다"며, "하나는 과거 미국에서 일어난 9.11 테러나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거시적 폭력이고, 다른 하나는 동전보다도 작은 인간(태아)에게 가해지는 것과 같은 미시적 폭력이다"라고 설명하며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낙태' 문제의 심각성을 진단했다.

이와 관련 박 박사는 "우리가 거시적 폭력에는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만, 낙태로 희생되는 인간의 생명이 무수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미시적 폭력에는 관심을 잘 두지 않는다"고 우려하며, "가장 안전해야 할 엄마의 자궁이 위험할 수 있는 곳이 되어버린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낙태죄'가 입법 공백 상태인 우리나라 현실과 관련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낙태죄가 입법 공백 상태인 것이 한국 생명윤리의 현실인 되어 너무나 안타깝다"며, "입법부인 국회가 이 조항을 지난 2020년 연말까지 개정해야 한다고 했으나 끝내 기한을 넘겨 해당 조항의 효력이 상실됐다"고 개탄했다.

마지막으로 한 명의 생명도 소중히 여겨야 할 '생명윤리의 기본 원칙'의 중요성을 강조한 박상은 박사는 "알고 보면 낙태와 영아 살해, 아동학대가 다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무심코 낙태를 하는 것이 일상화되다 보니까 생명에 대한 두려움과 존중감이 줄어드는 것"이라,며 "유독 인간만 낙태를 한다"며 거듭 한국교회가 한 생명의 소중함을 기억하며 생명윤리의 기본 원칙 보존을 위한 관심과 행동을 촉구했다.

이날 한교연 생명윤리위원회는 한국교회 목회자와 장로를 대상으로 한 생명윤리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는 일에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하기로 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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