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와 함께 걸어가는 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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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미디어이렇게 ]

이종록 교수
2022년 04월 04일(월) 16:50
사용의 편의를 위해 스마트폰 앱과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폴라로이드 플러스 버전 카메라.
요즘엔 주로 동영상을 촬영하느라 스틸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아서 디지털 카메라나 렌즈들이 바깥 구경을 못하는 데, 그래도 폴라로이드 카메라인 'SX-70'은 꼭 들고 다닌다. 이 카메라는 보면 볼수록 정겹다. 50살에 가까운 나이를 먹었지만 상태가 정말 좋다. 때로는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대놓고 "이런 카메라를 본 적 있냐"고 묻기도 한다. 대다수 사람들은 50년 전 만들어진 카메라를 최신 기기들보다 더 신기해하고 놀랍게 여긴다.

최근 제품 중 '폴라로이드 나우 플러스'라는 것이 있는 데, 플러스 표시가 붙는 건 스마트폰 앱으로 카메라를 조작할 수 있다는 의미다. 대부분의 예전 카메라들이 디지털 기술을 온전히 수용하고 있지만, 폴라로이드는 카메라 자체는 그대로 두고, 다만 촬영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연결 방식의 앱을 만들어 결합시켰다.

폴라로이드 나우 플러스는 앱으로 카메라를 조작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이 있다 보니 필요시 카메라를 삼각대에 장착해 안정적으로 촬영하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이중노출 촬영도 가능하다. 사진에 효과를 줄 수 있는 필터도 몇 가지 사용할 수 있다.

이 앱은 폴라로이드 나우 이전에 개발되었는데, 폴라로이드 원스텝 플러스에서도 사용했다. 폴라로이드 원스텝은 폴라로이드 카메라들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최고 인기 제품이어서 지금도 폴라로이드 원스텝을 찾은 사람이 많다고 한다. 폴라로이드 원스텝 플러스는 폴라로이드 랜드1000을 기본 모델로 하는데, 폴라로이드의 고유한 상징인 무지개띠를 렌즈 위쪽에 붙이는데 반해, 폴라로이드 랜드1000과 폴라로이드 원스텝은 렌즈 아래쪽으로 좀 더 길게 붙여놓은 게 색다르다.

필자가 갖고 있는 폴라로이드 원스텝 플러스는 검은색인데, 모양과 크기가 폴라로이드 나우와 비슷하지만, 그래도 좀 더 클래식한 느낌을 준다.

이종록 교수/한일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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