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의 문맹에서 탈피하자

재정의 문맹에서 탈피하자

[ 성경과재물 ] 10.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재정교육

이창규 장로
2022년 03월 10일(목) 08:56
우리는 돈과 친숙하다. 그러나 돈의 실체는 잘 알지 못한다. 재정, 재물, 돈에 대하여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 결과 돈의 감옥에 갇혀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개인뿐만 아니라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재물에 관한여 세상과 교회의 경계는 어디까지인지 구별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틈을 타고 물질만능주의가 교회 안에 침투하여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2020년 한국교회신뢰도 조사에서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1위가 '투명한 재정'이었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악과 타협하며 돈을 주는 자들에게 복을 빌어주는 타락한 교회지도자들을 비난 하셨다. "그들의 제사장은 삯을 위하여 교훈하며 그들의 선지자는 돈을 위하여 점을 치면서도 여호와를 의뢰하여 이르기를 …"(미3:11).

성경에 나타난 물질만능주의의 극치는 사도행전 8장 18~21절에 나타난다. 마술사 시몬이 성령을 돈으로 사서 팔려고 하는 행위이다. 이는 오늘날에도 돈으로 신앙생활을 하려는 사람들과 교회 공동체 안에서 재물로 인정받으려는 사람들과 같은 경우이다. 그러면 어떻게 돈에서 해방되어 하나님만을 섬길 수 있을까? 올바른 재정교육과 훈련에서 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교육이 스스로 해결하는 힘을 길러 주는 것이라면 훈련은 배운 것을 반복하여 익히는 것이다.

재정교육과 훈련의 목적은 재정의 문맹에서 탈피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재물이나 재정에 대한 지식을 성경적 관점에서 이해하고 부를 현명하게 다루고 사용하는 지혜를 습득하기 위함이다. 우리가 망하지 않고 사탄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해 재정에 대한 정확한 성경적 원리를 알아야 한다. 교육과 훈련을 통해 돈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물질 만능주의 사회에서 기독교 정신을 잃어버린 채 살아 갈 것이다.

재정에 대한 문맹은 질병으로 인식해야 한다. 모르면 돈으로 인한 파멸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규교과 과정에서 배울 수 없다면 교회학교에서 적극적으로 돈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학교에서 먼저 재정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 져야 한다. 올바른 성경적 재정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가 많이 배출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나의 백성이 무지함을 인하여 사로잡힐 것이요 그 귀한 자는 주릴 것이요 무리는 목마를 것이며"(사5:13)라고 무지에 대한 위험을 말씀하셨다.

돈에 대한 이야기가 성경 말씀에 10% 정도를 차지한다면 모든 공과 교육과 설교 말씀에서 이정도로 재정이 비중 있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회에서 자연스럽게 돈에 대하여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고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우리나라는 이상하게도 어린 시절 돈에 대해 가르치는 것을 금기시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경우는 다르다. 유대인은 13세 때 성인식을 한다. 이 때 참석자들이 5만 불 가량의 돈을 모아 준다. 약 6000만 원의 돈을 13세 때부터 본인 스스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돈을 일찍 배우게 한다. 유대인 중에 세계적인 부자가 많은 것은 재정에 대한 조기교육 때문이다. 그리고 돈을 버는 이유는 나누기 위해서라고 교육한다. 기부는 유대인들의 힘의 원천이며 공동체에 대한 헌신 없이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없다고 가르친다.

우리도 말씀에 기초한 재정의 교육과 훈련을 통하여 자본주의적 사고와 가치가 아닌 하나님 나라의 모델을 따라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성경적 재정원리만이 맘몬에 찌든 개인과 교회를 치유하고 회생시켜 줄 것임을 믿기 때문이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8:32).



이창규 장로 / 총회연금재단 사무국장·송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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