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의 세계 '마이너스'

사탄의 세계 '마이너스'

[ 성경과재물 ] 3. 빚에서 자유로워지자

이창규 장로
2022년 01월 17일(월) 09:22
'빚으로 생존하는 한국인들' 최근 눈에 들어온 기사의 제목이다. 신혼부부 10쌍 중 9쌍이 빚으로 시작한다고 한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빚으로 버티는 자영업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가계부채는 작년 9월 기준 1845조로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빚만큼 개인의 재정 생활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은 없다. 빚은 고통을 가져다 주고 기쁨과 행복을 빼앗아 간다. 그리스도인이라고 예외가 없다. 이자는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주일에도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마이너스는 사탄의 세계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우리가 마이너스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바라지 않으신다.

성경은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롬13:8)고 하였다. 빚을 과도하게 진다는 것은 영적으로 맘몬의 노예로 사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자유롭게 섬기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가 어렵다. 고대 근동에서 실제로 빚을 갚지 못하면 자녀나 본인 자신이 종이 되기도 하였다. 현재에도 빚을 지게 되면 채주의 다스림을 받는다.

주기도문 중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And forgive us our debts, as we forgive our debtors)"(마6:12)에서 빚을 의미하는 'debts'를 죄로 사용했다. 죄와 빚은 몸과 마음에 고통을 느끼는 유사점이 있다.

빚의 대가는 혹독하다. 염려와 스트레스, 우울, 정서적 공포, 파산, 신용불량자가 되고 인간관계를 파괴한다. 우리의 삶이 팍팍한 이유는 자명하다. 하나님이 공급해 주신 재물을 빚 갚는 데 쓰기 때문이다.

우리 삶을 들여다보면 융자로 사들인 집을 월부로 구매한 가구로 채우고 할부로 사들인 자동차를 타며 신용카드로 기름 넣고 옷을 사고 외식하고 식품을 사면서 살아간다. 그야말로 외상 인생으로 빚을 갚기 위해 미래를 저당 잡히고 거짓 속에 살아가는 것이다. 빚을 지게 된 원인은 지금 당장 만족하려는 우리의 생활 습관과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기 때문이다. 또한 잘못된 결정들 때문인데 보증을 서고 명의를 빌려주었는데 파산하는 경우 등이다.

빚을 지지 말아야 하는 성경적 이유는 청지기의 사명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빚을 지는 것은 결과적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부와 재물을 낭비하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빚지지 않고 살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빚 권하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부득이하게 자산을 취득하거나 생산활동을 위한 빚을 질 때도 있기는 하지만 과소비와 탐욕을 위한 빚은 져서는 안 된다. 빚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우선은 부채 목록을 작성하고 빚을 지게 된 원인을 분석하고 상환계획을 세워 이자율이 높은 빚, 개인으로부터 빌린 돈과 소액부터 갚아 나가야 한다. 저축이 주는 기쁨과 마찬가지로 빚을 갚는 기쁨도 크다. 그리고 자산 중에서 팔 수 있는 것을 팔아 빚을 갚는다.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사용하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무엇보다 하나님이 빚을 갚게 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노동을 통해 소득을 얻게 하는 것이다. 빚 갚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빚 없는 날을 설정하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빚을 조금씩이라도 갚는다는 것은 영적으로 중요한데 이는 맘몬의 요새를 깨트리는 것으로 하나님은 빚을 갚으려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을 위해 우리의 생각과 한계를 넘어 초자연적으로 일하실 것이다.

이창규 장로 / 총회연금재단 사무국장·송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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