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결재 받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결재 받는 마음으로

[ 성경과재물 ] 2. 성경적 예산 세우기

이창규 장로
2022년 01월 06일(목) 08:03
새해가 되면 신년 계획을 세운다. 교회는 새로운 표어를 제정하고 예산을 확정한다.

개인들도 한 해를 꿈꾸고 계획한다. 그런데 재정에 대해서 1년의 계획을 세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는 1년의 계획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내 인생 전체의 재정에 대한 예산을 세워야 한다. 재정적으로 이루고 싶은 비전을 발견하고 비전을 이루기 위한 행동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

은행이나 여성 잡지사에서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가계부를 주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는 적은 수입을 쪼개어 살림을 살고 알뜰 가계부를 쓰면서 절약이 습관처럼 몸에 배게 되었다. 지금은 웹 가계부로 바뀌었고 스마트폰에 좋은 가계부 앱들이 많이 있다. 이것을 잘 활용하면 유익함이 있는데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러면 왜 재정에 대한 예산을 세워야 할까? 돈과 재물의 주인은 하나님이고 우리는 청지기이기 때문에 맡겨주신 재물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다. 수입이 많든 적든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예산과 결산을 하고 가계부를 써야 한다. 가계부를 써야 한다고 이야기하면 늘 적자이기 때문에 화가 나서 쓸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분 들이 많다. 사단은 당장 집어치우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중단하지 말라. 그럴수록 무엇이 문제인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입 지출의 내역을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면 줄줄 새는 돈이 보일 것이다. 충동구매를 억제할 수도 있다. 내 지출 내역을 하나님께 보여 드리고 결재를 받는 마음으로 재정 생활을 해야 한다.

가정에서 재정관리에 실패하는 것 중에 가장 큰 것은 예산을 세우지 않고 무절제하게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산은 잘못된 소비 습관을 절제하는 훈련이며 재정예산대로 살면 삶의 안정과 영적 평안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미래에 대한 희망과 확신을 갖게 한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실 때 목적과 계획을 가지고 계셨다. 오늘도 하나님은 계획을 세우고 일하고 계신다. 우리는 청지기로서 올바른 예산을 세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들을 잘 사용하여 보시기에 좋았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

예산을 세울 때는 가족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 그래야만 가정의 경제 상태를 이해할 수 있고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알 수 있다.

가계 예산뿐만이 아니라 평생의 생애 주기별 재정예산을 가지고 있어야 균형과 조화를 이룬 삶을 살 수 있다. 한 개인은 성장하면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일련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를 생애주기라 하고 시기마다 재무적으로 해야 할 목표와 수단을 정하는 것이 생애 주기별 재정예산이다. 재무 목표를 나이대별로 구분하여 보면 20대 결혼 준비기 30대는 신혼기 40대는 자녀 성장기 50대 은퇴 준비기 60대 이후 은퇴 생활기로 나눌 수 있다. 각 시기에 맞는 재정예산과 금융상품들을 선택해야 한다. 즉 어떤 목적에 쓰기 위해 앞으로 몇 년 동안 얼마만큼의 돈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가 필요하다.

시기별로 수입 지출이 많을 때는 저축과 투자를 가능한 한 많이 해서 지출이 많은 시기를 대비해야 한다. 목회자는 좀 다르지만 보통 55세 전후를 경제적 정년으로 보아야 한다.

생애 주기별 재무 목표는 장기적인 계획이고 개인의 경제 환경이나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계획을 수정 보완해야 한다. 끝으로 연초에 세운 예산에 대해 결산을 하듯이 하나님이 맡기신 재물도 반드시 결산의 때가 있다. 이때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받는 길은 오늘 철저한 예산을 세우고 실천하는 선한 청지기의 삶을 사는 것이다.



이창규 장로 / 총회연금재단 사무국장·송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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