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점 찾기, 차이점 찾기

공통점 찾기, 차이점 찾기

[ 잘가르치는교회 ] 28

이의용 교수
2019년 10월 23일(수) 00:00
한 중학교 교장 선생님은 출근하자마자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근무를 한다. 바로 '교복'이다. 학생들과 같은 복장을 하면 소통이 잘 되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은 고향, 출신 학교, 종교, 취미 등 닮은 게 많을수록 친근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부산에 가면 자신이 부산의 아들(딸)이라 하고, 광주 가면 광주의 아들(딸), 대구 가면 대구의 아들(딸)이라고 한다. 향우회, 동창회, 동문회, 동기회, 동우회가 이러한 이유로 생겨난다. 파벌만 조성하지 않는다면 사람과 사람이 서로 공통점을 찾는 것은 관계 형성에 좋은 일이다.

두 개의 원이 따로 있으면 아무런 관계가 생기지 않는다. 서로 다가서서 겹치는 부분을 넓혀나가야 소통이 되고, 교육도 가능해진다. 교사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과 공통점 찾기, 공통점 만들기를 잘 해야 한다. 그래야 친해지고 소통이 쉬워진다. 교회에서 검은색 정장을 한 청소년 담당 사역자들을 볼 때마다 여간 안타까운 게 아니다. 미안한 말이지만, 필자에게는 그 정장이 소통을 막는 상복(喪服)으로 보인다.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이면 얼마나 좋을까. 예수님도 성육신하셨는데.

그러나 공통점을 찾기란 쉽지 않다. 모든 사람이 다르니 당연히 차이점이 더 많다. 그러므로 공통점 찾기보다 차이점 존중하기가 더 중요하다. 세대가 다른 교사와 학생 사이에는 차이점이 훨씬 더 많다. 교사가 자신과 다른 점을 틀린 것으로 여기는 건 경계해야 할 일이다. 오히려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해주고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시작임을 가르쳐야 한다.

다음 표에는 다양한 문제들이 있다. 두 사람이나 그 이상의 소그룹 멤버들이 함께 문제를 풀어보면서 서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맞춰볼 수 있다. 그러다 보면 다른 사람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들과 보다 친밀한 관계를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의용 교수/국민대 · 생활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이의용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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