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닮기, 인내

거룩한 닮기, 인내

[ 가정예배 ] 2019년 10월 30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원웅 목사
2019년 10월 30일(수) 00:10
김원웅 목사
▶본문 : 갈라디아서 5장 22~24절

▶찬송 : 463장



'타면자건(唾面自乾)'이란 말이 있다. 얼굴에 침을 뱉어도 닦지 않고 마르도록 둔다는 뜻이다. 강직하기로 유명한 누사덕은 동생이 높은 관직에 나가자 염려가 되었다. "사람들은 출세한 우리 형제를 시샘할 것이다. 너는 어떻게 관직을 감당하려느냐?"고 형이 묻자 동생은 "사람들이 제 얼굴에 침을 뱉으면 화내지 않고 손으로 그냥 닦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형 누사덕이 "그것이 문제다. 침 같은 것은 가만 두어도 마를 것이다. 그러니 침을 닦아 뱉은 사람을 자극하지 말고 그대로 두거라. 침은 곧 마른다"라고 말한 데서 생겨난 말이 '타면자건(唾面自乾)'이다. 극한 상황에서조차 인내하라는 가르침이다. '인내'는 예수님의 중요한 성품이다. 거룩한 닮기는 예수님의 인내를 닮는 것이다.

인내를 통해 우리는 영혼의 구원을 얻는다(눅 21:19). 인내는 소망을 이룬다(롬 5:3~4). 하나님은 인내하는 자에게 복을 주신다(약 5:11). 예수님도 그의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의 고통을 인내로 참았다(히 12:2).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인내의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사랑하면 인내의 열매를 맺는다. 인내는 대부분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필요하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고린도전서 13장 '사랑장'에서 사랑의 속성 15가지를 말씀하고 있다. 그런데 15가지 속성 중 가장 첫 번째로 말하는 것이 '오래 참고'이고 가장 뒤에 말하는 것이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이라고 나와 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사랑의 대표적 속성 한 가지를 꼽으라면 '오래 참고', '견디는' 인내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는 문장은 헬라어로 '휘포메노'이다. 영어로는 'under stay'이다. 즉 사랑은 상대의 아래에 거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상대방의 입장에 선다는 뜻이다. 옛말에 "남의 신을 신고 십 리를 걸어보지 않고는 그 사람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했다. 그 사람의 입장에 서 보면, 평소 이해할 수 없었던 그의 언행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은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다.

또한 '오래 참는다'는 말은 헬라어로 '마크로 뒤메오'이다. '마크로'는 '길다'는 뜻이고, '뒤메오'는 '희생하다'라는 뜻이다. 내가 희생 제물로 바쳐지지 않고서는 오래 참을 수 없다는 뜻이다. 나를 희생 제물로 바치면서까지 왜 그를 위해 오래 참아야 하는가? 그것은 그 사람을 사랑의 대상으로 나와 관계 맺어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 사람을 나에게 보내주신 것은 우연이 아니라 사랑하라고 나에게 특별히 보내주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그 사랑을 힘입어 우리는 참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의 또 다른 말은 참아주는 것이다.

사랑의 또 다른 말은 '인내'이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오래 참아주셨다. 오랫동안 참아주신 예수님이 말씀하신다. "너희도 오랫동안 참아주라"



오늘의 기도

예수님의 성품인 인내를 갖게 하소서. 사랑은 인내라고 가르치셨으니 인내함으로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원웅 목사/방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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