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묘비명에 담긴 맥켄지의 큰 사랑 되새겨"

"작은 묘비명에 담긴 맥켄지의 큰 사랑 되새겨"

[ 한호선교130주년 ] 한호선교대회 방문단 맥켄지 선교사 가문 묘원 방문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10월 11일(금) 07:27
과천교회 주현신 목사가 제임스 노블 맥켄지 선교사 묘비명에 쓰인 '한국 나환자들의 친구'를 읊조리며 맥켄지 선교사를 추모하고 있다.
딥딘연합교회 양성대 목사가 맥켄지 선교사 일가의 선교 사역을 소개하고 있다.
"맥켄지 선교사님 감사합니다. 손바닥보다 작은 선교사님의 묘비명을 통해 죽음 후에도 작아지고 낮아지며 하나님의 이름만 높여 올렸던 그 사랑을 배웁니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했던 선교사님의 헌신, 그 사랑을 잊지 않고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겠습니다. 여전히 우리는 빚진 자임을 고백합니다."(장순빈 전도사)

한·호선교 130주년 기념 선교대회 기간, 방문단 일행이 4일 호주 멜번에 있는 포크너 공원묘원((Fawkner Memorial Park)을 찾았다.

호주에서 가장 넓은 묘지로 1906년 설립된 포크너 묘원에는 호주연합교회에서 파송한 한국 선교의 대부,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복음의 씨앗을 뿌리며 섬김의 사역을 펼친 제임스 노블 맥켄지(매견시, James Noble Mackenzie) 선교사와 그의 두 딸 매혜란(헬렌)·매혜영(캐서린) 등 맥켄지 선교사 가문이 안장돼 있었다.

방문단은 그곳에서 부산 지역의 한센병 환자, 가난한 여성과 아이들을 돌보며 헌신의 사역을 펼친 선교사들의 섬김을 되새겼다. 그리고 죽음 후에도 자신을 한없이 낮춘 겸손의 삶을 고수한 그들의 작은 묘비명 앞에서 '내 주를 가까이하게 함은', '복의 근원 강림하사' 등의 찬송을 부르고 기도하며 그들의 삶을 본받아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총회장 김태영 목사가 맥켄지 선교사 가문의 묘비명을 찾았다.
방문단 중 다음세대를 대표해 참석한 부산장신대 장순빈 전도사(중심교회)는 생명을 바치기까지 헌신한 선교사들의 사랑을 생각하면 저절로 숙연해진다고 했다. 방문단 일행의 끝자락에서 무거워진 발걸음을 옮기며 고인이 된 그들을 향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도 전했다.

장 전도사는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한 맥켄지 선교사 가문의 섬김, 그리고 크고 귀한 사역을 감당했음에도 소박한 묘비명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낮아지고 작아지셨던 섬김의 자세에 저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졌다"라며 "맥켄지 선교사님처럼 저 또한 사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묘원 방문 소감을 밝혔다.

장순빈 전도사는 한국교회에 수많은 선교사의 사역과 정신이 계승되고 있지만 맥켄지 선교사 가문의 헌신과 섬김의 사역이 아직 잘 알려지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한국교회 다음세대에게 선교사들의 정신을 계승하는데 힘쓰는 목회자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하나님의 사랑을 전했던 호주 선교사님의 신앙의 자세와 섬김의 실천을 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한국교회 다음세대와 세계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가 되도록 섬김의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태영 총회장은 "부산 끝자락에 버려진 한센병 환자와 고아와 과부 등을 돌보며 40여 년 동안 하나님 앞에 충성한 맥켄지 선교사, 그리고 맥켄지 선교사를 이어 부산에 일신병원을 설립해 가난한 사람들의 출산을 도운 그 자손의 아름다운 섬김과 헌신을 깊이 묵상하면서 포크너 공원묘원을 찾았다"며 "한·호선교 130주년을 맞이해 선교 유적지를 찾은 한국교회의 발걸음이 헛되지 않도록 선교사들이 가졌던 헌신과 섬김의 마음을 본받아 주님을 기쁘시게 한 선교사들의 삶이 오래도록 기억되도록 최선을 다해 기도하고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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