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 빚진 자의 마음으로 하나님 은혜 갚아야"

"일생 빚진 자의 마음으로 하나님 은혜 갚아야"

[ 한호선교130주년 ] 한호선교 130주년 기념해 호주 선교사 및 호주연합교회 관계자, 총회 방문단 함께 감사예배 드려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10월 07일(월) 06:12
【호주=임성국 기자】한·호 선교 130주년을 기념하고, 양 교회의 선교 현황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한·호선교 130주년 기념 선교대회'가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호주 멜번과 시드니 일대에서 진행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한·호선교 13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위원장:주현신)가 주관하고 호주연합교회(UCA, 총회장:데이드르 팔머(Deidre Palmer))의 협력으로 진행된 이번 선교대회는 총회와 호주연합교회 지도자들이 만남을 갖고 양 교회 간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한편 호주연합교회 내의 한인교회를 격려하고자 마련됐다. 또한 호주 선교사의 사랑과 섬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그간의 선교 역사를 되새기며 선교적 정체성을 회복하자는 취지로 준비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4회 총회에서 진행된 '한·호선교130주년 기념 에큐메니칼 예배'와 부산 최초의 교회, 부산진교회에 열린 '한·호 선교 130주년 기념 감사예배'에 이어 호주 현지에서 열린 기념대회는 총회장 김태영 목사와 회록서기 양원용 목사, 부서기 윤석호 목사,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 한·호선교 13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 위원장 주현신 목사와 준비위원, 과천교회 당회원, 부산노회 부산남노회 부산동노회 울산노회 노회장과 교계 관계자 등 30명이 방문한 가운데 진행됐다. 104회 총회 이후 쉴 새 없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총회 임원과 교계 지도자들이 곧장 호주 현지를 찾은 것은 선교사들에게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그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는 한국교회의 선교적 책임의 자세를 앞장서 실천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6일 딥딘연합교회(양성대 목사 시무)에서는 한·호 선교 130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한국 땅에서 선교했던 선교사들과 호주한인교회 관계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태영 목사를 비롯한 방문단 등 1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감사예배를 드렸다. 모든 예배 참석자들은 호주 선교사들의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빚진 자의 자세로 교회와 삶의 현장에서 기독교적 가치를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또 이를 위해 양 교회는 지속적인 선교 협력을 약속하며 한반도 평화와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역사적 맥락에서의 선교'를 주제로 열린 이 날 한·호선교 130주년 기념 감사예배는 양성대 목사의 인도로 변창배 목사의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한 보고, 지장 박사(호주연합교회)의 한반도를 위한 중보 기도, 장기수 목사(한빛교회)의 성경봉독, 주현신 목사의 '나는 빚진 자입니다' 제하의 설교, '은혜의 증인들' 영상시청, 총회장 김태영 목사와 빅토리아 타즈매니아 주총회 데니스 리쉬(Denise Liersch) 주총회장의 인사말 등으로 진행됐다.

김태영 총회장은 "호주가 선교사뿐아니라, 한국전쟁때 호주군대를 파병하여 400명이 전사하면서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지키는데에도 큰 몫을 담당해주어서 그 고마움을 잊을수없다. 또 131명의 호주 선교사들이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고, 우리는 그 복음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게 됐다. 선교사들은 교회만 세운 것이 아니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 장애인과 한센병 환자를 돌보고 여성과 아이들에게는 교육의 기회도 제공했다. 이처럼 우리는 호주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며 "이제는 국가와 국가 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와 호주교회가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 좋겠다. 우리가 모두 예수님의 정신을 본받아 호주의 수많은 선교사님처럼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데 모든 힘을 다해 헌신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다시 한번 자신을 희생하며 한국을 사랑한 선교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빅토리아 타즈매니아 데니시 리쉬 주총회장은 "한·호선교 130주년을 기념해 우리는 학교를 세워 아이들을 교육하고, 여성과 한센병 환자를 돌보며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한 선교사들의 아름다운 섬김을 다시 한번 기억한다"며 "그 귀한 선교의 사역이 한국과 호주 두 나라에서 앞으로도 지속되길 바란다. 이번 한·호선교 130주년 기념 감사예배가 한국과 호주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협력하고 하나가 되는 기회가 되고, 특별히 다음세대를 위해 힘을 모으고, 한반도의 평화와 하나 됨, 한국 장로교회의 도약과 변화, 호주연합교회를 위해 서로 기도하고 협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예배에서 설교한 주현신 목사는 "그리스도인은 누군가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전해 받은 사람들이고 누군가에게 그 은혜를 전해줘야 할 사람들이다. 우리는 빚진 자이다"며 "한·호 선교 130년을 맞은 한국교회가 하나님과 역사 앞에서 일생 빚진 자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크너 공원묘지.
이외에도 예배에서는 총회장 김태영 목사와 과천교회가 준비한 선물을 선교사와 그의 가족들에게 전달하고, 총회가 후원해 제작한 영상자료 전달, 선교사의 생애를 기록해 발간한 도서의 출판을 기념하는 축하의 시간도 가졌다.

한편 참석자들은 이에 앞선 6일 오전 호주 한인교회인 한빛교회(장기수 목사 시무)를 방문해 총회장 김태영 목사가 '은혜의 증인들' 제목으로 설교를 한 가운데 주일예배를 드렸다. 또 3일에는 호주 최초의 한인교회인 멜본한인교회(송한웅 목사 시무)를 찾아 성도들과 만남을 통해 교제하고 위로하는 사역을 시작한 방문단은 4일 맥켄지 선교사 가족이 묻힌 포크너 공원묘지(Fawkner Memorial Park)를 찾아 호주 선교사들의 업적을 기리며 삶과 정신을 되새기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도 멜버른 필그림신학교, 죠셉 헨리 데이비스((J. H. Davies, 덕배시(한국명)) 목사가 설립한 코필드 그래머학교, 데이비스 선교사의 사역을 후원한 투락교회, 8일에는 시드니 커뮤니티연합교회에서 교단 소속 목사들과 다시 한번 한·호선교 130주년 감사예배를 드리는 한편 호주연합교회 총회와 시드니 연합신학교 등을 한·호 교회의 교류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선교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코필드 그래머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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