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수 목사

2019년 10월 23일(수) 00:10

▶본문 : 예레미야 5장 1~6절

▶찬송 : 447장



'인산인해'라는 말의 뜻은 사람이 산을 이루고 바다를 이룰 정도로 많다는 말이다. 우리나라 인구가 2019년 9월 집계로 5천8백만 명을 넘었고, 세계 인구는 77억 명을 넘었다. 생태계 학자들에 의하면 지구가 수용할 수 있는 적정인구는 20억 명 정도라고 한다. 20억 명이 살아야 할 지구에 77억 명 넘게 살고 있으니, 어디를 가도 치일 정도로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우리는 종종 "사람이 없다"는 말을 듣는다. 쓸 만한 사람이 없고, 믿을 만한 사람이 없고, 사람다운 사람이 없다는 말이다.

오늘 본문이 바로 그 말씀을 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예루살렘 사람들 중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예루살렘을 다 용서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이 뜻하는 것은 무엇일까?

첫째, 한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씀이다. 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 지는 성경이 증언한다.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롬 5:19)" 바로 하나님께 순종하신 한 분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우리가 구원을 받게 된 것이다. 그러나 한 사람 때문에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40년 동안 광야를 헤매고 다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들어가서 처음 만난 난관이 여리고성이었는데, 하나님께서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여리고를 점령하게 해 주셨다(수 6장). 그 다음에 만난 작은 아이성 쯤은 승리를 장담할 정도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참패를 당한 것이다(수 7:5). 참담한 심정으로 여호수아가 기도하자 하나님께서는 여리고성에 있는 물건은 하나도 가져가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 훔쳐간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 죄로 인해 참패를 당했다고 말씀하셨다(7:11).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도둑질한 사람이 아간이었다(7:21). 아간 한 사람의 탐욕 때문에 집 안 모든 사람들이 돌에 맞아 죽었고(7:24), 아이성 전투에 나갔던 사람들이 죽고 다쳤다. 한 사람 때문에 많은 사람이 고통을 당하게 된 것이다.

둘째, 하나님께서 그 한 사람을 찾고 계신다는 말씀이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정의를 행하며 하나님의 길을 가는 사람(4절)을 오늘도 찾고 계신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이 "어리석고 지각이 없으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백성(렘 5:21)"이 되어 "모두 하나같이 자기들의 하나님을 거절해 버렸기(5절b, 현대인의 성경)" 때문에, 하나님의 법을 지키는 한 사람을 찾고 계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한 사람, 하나님 뜻과 자기 생각이 충돌할 때, 자기 생각을 꺾고 하나님께 맞출 수 있는 사람, 하나님이 찾으시는 그 한 사람이 바로 우리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그 한 사람이 되면, 우리 때문에 우리 주변을 살리시고 회복시켜 주실 것이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우리가 하나님이 찾으시는 그 한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가 하나님의 길을 가며 주의 법을 지켜 회복시키고 살리시는 주님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유경수 목사/석곡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