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와의 공개토론회, 천기총 입장 거부 당해

신천지와의 공개토론회, 천기총 입장 거부 당해

"공개토론의 두려움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9년 08월 26일(월) 02:16
"나가주세요. 나가주시라고요. 나가 달라고! 어디 남의 행사장 와서 행패야, 나가라니까! 당신 초대 안했다고, 나가 그러니까!"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회장:임종원)와 신천지측 간의 공개토론회가 지난 22일 나사렛대학교와 아이비컨벤션센터에서 같은 시각 두 장소에서 개최했다.

천기총이 나사렛대에서 주최한 '신천지(이만희)의 거짓을 밝히기 위한 공개토론회'에는 신천지 측 자리가 공석으로 남았다. 천기총은 이만희 씨에게 내용증명을 통해 공개토론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지만 참여하지 않았다.

아이비컨벤션센터에서 신천지 천안교회가 주최한 공개토론회에 천기총 이대위원들이 참석하려고 방문했으나 입장을 거부당했다. 신천지 측 관계자로 보이는 한 남성은 "당신 초대 안했다"며 "나가라"는 말을 반복해서 말했다.

'신천지천안교회와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의 공개토론회'라는 현수막이 걸렸지만 천기총은 들어가지 못했다. '공개토론회'였지만 교계 기자들에게도 "절차를 밟아 오라"며 출입을 막았다.

입장을 저지당한 천기총 이대위원장 유영권 목사는 "신천지는 공개토론에 나올 수 없다"며, "그동안 신천지는 공개토론으로 신천지인들을 속여왔는데 천기총이 제안한 공개토론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 내부적으로 심각한 소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개토론장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 것이 유감스럽고 신천지 사람들이 우리와 공개토론하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라며, "천기총은 신천지 측이 '공개토론'으로 성도를 미혹하지 못하도록 앞으로 대한민국 기독교 성도들에게 이 상황을 충분히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천기총 소속 교회 앞에서 벌어지는 신천지 시위에 대해 유 목사는 "현재 4주째 지속되고 있다. '성도급감 천기총 ''친일파 천기총' 등은 명예훼손을 고려중이다. 천기총은 한기총과 상관 없는데 하부조직으로 착각하고 한기총에 걸었던 프레임을 그대로 옮겨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단히 우스운 것은 교회 앞에서 시위할 때 발언이 '공개토론 하자'였는데, 제가 나서서 기회를 드릴테니까 자신있는 분 한 분만 나와달라고 했는데 나오지 않았다"며, "이들이 시위하는 목적은 교회를 힘들게 하거나 성도들을 포교하는 것이 아니고, '일반 교회에 공개토론을 요청했지만 교회에서 응하지 않았다'라는 홍보물을 제작해 자체 교육용으로 쓰기 위함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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