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9년 04월 29일(월) 09:15

"하나님의 은혜로 수신인의 모든 성도들이 바른 복음으로 인도되길 기도합니다."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회장:임종원)는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22일까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천안교회 대표에게 이와 같은 내용으로 시작하는 내용증명을 세 차례 발송하고, '신천지예수교 천안교회 담임 노만호'로부터 두 차례 답신을 받았지만, 공개토론의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천기총은 5월부터 신천지 본부측으로 공개토론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기총은 지난 3월 22일 첫 내용증명을 보내 공개토론을 요청하며 11개 주제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 천안교회 측은 3월 29일 답변을 통해 "공개토론 요청에 적극 대환영"한다며 11가지 다른 주제를 제안했다. 천기총이 다시 4월 8일 담당자의 연락처를 밝히며 "내용증명으로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담당자를 통해 바로 진행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하지만 신천지 천안교회는 4월 15일 내용증명을 통해 "상호 인정할 만한 협의가 이뤄질 때까지 천안교회 담임과 천기총 회장 간 내용증명과 같은 공인할 수 있는 문서를 통해 대화해 상호간 오해를 없이하고자 한다"며, "천기총 측도 신천지 천안교회에서 제시한 바 11가지 주제에 대한 주장 요지를 미리 보내주셔서 토론 의지가 있음을 확인시켜 주시길 바란다. 이는 천기총 측이 주제에 대한 토론 실력이 되는지, 토론에 나서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언론 활동에 그 목적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분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천기총은 지난 4월 22일 세번째 내용증명을 통해 "중요한 것은 공개토론 개최다. 신천지 측은 공개토론 제안에 '환영한다'는 말과 '응할 것이며'라고 답했다. 그러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엇에 대해' '누가' 하자고 하면 된다"며, "천기총의 공개토론 의지는 확실하다. 이 의지를 다른 이유를 붙여 부정하려는 시도를 하거나 되묻지 않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천기총이 원하는 것은 조속한 공개토론이지 서면토론이 아니므로, 귀측은 내용증명을 보내지 말아 달라. 신천지 측의 내용증명을 앞으로 수령하지 않겠고 귀측에서는 4월 30일까지 공개토론 실무 담당자를 정해 연락을 달라"며, 천기총 담당자의 연락처를 남겼다.

천기총 이대위원장 유영권 목사는 지난 2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4월 8일 보낸 두번째 내용증명부터 담당자의 연락처를 기재해 공개토론을 바로 진행하자는 의사를 밝혔으나 지금까지 전혀 연락이 없다. 이는 시간을 연기하는 것으로 보이고 예상한 결과다"라며, "30일까지 기다려보고 내용증명을 보내오면 반송시킬 것이다. 이제 신천지 본부측으로 이제까지 있었던 내용들과 똑같이 제안하고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목사는 "우리의 목적은 성도들에게 신천지가 기성 교회의 공개토론을 거부하는 모습을 인지시키는 것이다"라며, "공개토론이 성사되면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고 신천지에 미혹된 성도들한테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샘찬 기자



다음은 4월 22일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천안교회 대표에게 보낸 '신천지측 두 번째 답변에 대한 재답변'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