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가르치는교회 ]
이의용 교수
2019년 04월 12일(금)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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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 채우기'는 학습자 스스로 많은 것을 사색하게 해준다. 검색하기보다 사색하게 해줘야 학습 효과가 있다. 그럼에도 학교나 교회 안에서는 누군가가 찾은 길을 학습자의 머릿속에 일방적으로 주입하고 그걸 외우게 하는 교수방식을 당연시 한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방식으로 학습자의 영혼을 새로운 세계로 안내해줄 수 있을까?
종교(宗敎)나 교회(敎會)에 '가르칠 교(敎)'자를 쓰는 건 종교나 교회가 '가르침'을 중시한다는 뜻이다. 교회는 신자, 비신자 모두에게 하나님의 말씀, 복음을 가르치는 곳이다. 그러니 당연히 잘 가르쳐야 한다. 교회는 '어떻게 하면 더 잘 가르칠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해야 한다.
교회 안에는 설교자, 교회학교 교사, 성경공부 교사, 다락방 교사 등 가르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많은 교사들은 여전히 교육의 내용만 중시할 뿐, 더 효과적인 교수방식을 구비하는 데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앞 세대 교사들에게서 배운 전통적인 방식이 새로운 세대에게 과연 통할 수 있을까?
앞으로 이 난을 통해 필자가 교육 현장에서 겪은 고민과 대안들을 나눠보려고 한다. 복음을 가르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의용 장로/국민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