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자 베트남 봉사'를 다녀와서

'작은자 베트남 봉사'를 다녀와서

[ 여전도회 ] 작은 것에 대한 감사 느꼈던 시간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7년 01월 31일(화) 16:20

교회 권사님의 권유로 지난해 12월 15~21일 진행된 작은자 베트남 봉사에 참가하게 됐다. 현지 공항에 도착해 호텔로 이동한 일행은 쉴 틈도 없이 선물과 짐을 들고 옥상에 모여, 4박 5일 동안 함께 할 베트남 봉사자들과 미팅을 가졌다. 베트남 봉사자들과 작은자 친구들이 팀을 이뤄 보육원에서 진행할 게임을 정하고, 업무를 분담했다. 

휴양지인 베트남에 봉사자로 오게 된 것에 감사했고, 처음엔 어색했지만 베트남 대학생들과 가까워지면서 마치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것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됐다. 

또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학업과 봉사에 임하는 베트남 여성들의 모습에서 존경심을 느꼈으며, '나도 최선을 다하는 봉사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우리 팀은 보육원 점심식사로 떡볶이를 준비하게 됐는데, '베트남 사람들은 매운 것을 못 먹는다'는 말을 듣고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다음날 보육원에 도착한 일행은 풍선아트로 테이블 셋팅을 하고 아이들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것을 만들어 주며 열심히 봉사했다. 베트남 아이들의 입맛에 맞는 떡볶이를 만드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지면,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며 큰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식사 후에는 네일아트를 했는데, 스티커 하나 붙여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아이들을 보며 '작은 것에 감사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방문단은 초등학교와 장애인 보육원에서도 봉사를 하게 됐다. 선물도 나눠주고 힘들어하는 아이들 옆에 앉아 말을 걸며 먼저 다가서기도 했다. 

베트남 초등학교는 오전 6시에 등교해 오전 10시면 수업을 마친다. 아이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일행 모두는 1분을 1시간처럼 아껴쓰며 바쁘게 움직였지만, 아이들의 웃음을 통해 오히려 큰 위로와 평안을 얻을 수 있었다. 베트남의 현실을 보며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몸이 불편한 아이들과 놀며 그들의 행복을 소망하기도 했다.

한국이 아닌 베트남에서 예배하고 이웃을 섬길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함께 봉사한 작은자 친구들에게 감사하며, 이 귀한 만남을 주신 하나님께도 감사드린다. 이번 봉사를 통해 우리 모두는 더 큰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갖게 됐다. 이런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신 여전도회에도 깊이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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