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통일선교정책연구소 제1회 통일기원 현장기행

민족통일선교정책연구소 제1회 통일기원 현장기행

[ 여전도회 ] "통일, 기도해야 다가온다"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6년 04월 12일(화) 14:06
▲ 6.25전쟁 당시 파괴된 옛 철원제일교회 터. 뒷쪽으로 새로 건축된 교회가 보인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마음 속에서 '남북이 하나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잃어버렸습니다. 지금 기독교인들이 통일을 준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믿음을 갖고 함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민족통일선교정책연구소(이사장:권복주)는 지난 8일 강원도 철원군 국경선평화학교(대표:정지석)에서 제1회 통일기원 현장기행을 진행했다. 
14년째 여성종합복지타운 거립을 목표로 바자회를 개최하는 등 오랜 동안 통일을 준비해 온 여전도회는 지난해부터 탈북민들과의 만남을 확대하는 한편, 관련 사역지들을 견학하는 등 현장 중심의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1990년 설립돼 여전도회 내에서 통일 교육과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있는 민족통일선교정책연구소도 올해 처음 전방 지역 방문을 진행했다. 13명의 연구소 이사들과 전국연합회 실무자들이 함께한 이번 방문은 6.25전쟁 당시 파괴된 철원제일교회 터에서 시작돼 철원평화전망대, 국경선평화학교, 소이산으로 이어졌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철원제일교회는 일제시대 신사참배 거부로 순교한 강종근 목사가 시무했던 곳으로, 이화여대 본관을 건축했던 미국인 윌리엄 보리스의 설계로 1937년 완공됐으나 6.25전쟁 당시 폭격을 받아 현재는 옛 교회의 흔적만이 남아 있다. 이 곳에서 '1930년대 출석교인이 600명에 달할 정도로 부흥했었다'는 소개를 받은 연구소 이사들은 전쟁으로 인해 복음의 거점들이 황폐해지고, 남북 대립의 긴장감으로 지금까지도 산업과 기반 시설이 발달하지 못하는 지역을 아픔을 위해 기도를 모았다. 

이사장 권복주 장로(신촌교회)는 "더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밤낮으로 기도하던 어머니들이 있었음을 잊지 말자"며, 항상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민족통일선교정책연구소 이사들이 될 것을 당부했다. 전국연합회 이윤희 총무도 분단된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긍휼을 염원하며, "여전도회가 통일을 감당할 준비가 됐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민족통일선교정책연구소가 지난 8일 강원도 철원군 일대에서 처음으로 통일기원 현장기행을 진행했다. 사진은 국경선평화학교 정지석 목사(가운데)와 함께한 참석자들.

국경선평화학교에선 대표 정지석 목사가 통일에 대한 믿음을 되살리기 위한 기도운동을 촉구했으며, 통일을 준비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피스메이커 육성 △남북한 평화마을 건설 △세계 평화운동 교육 등을 제시해 호응을 얻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백마고지, 제2땅굴, 노동당사, 철원평야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해발 362m 소이산 정상에 올라 통일을 향한 의지를 새롭게 했다. 민족통일선교정책연구소는 모든 회원이 통일을 선교적 과제로 인식하고 기도운동에 동참토록 하기 위한 '한민족 평화의 날 예배'를 오는 5월 1일 주일에 전국 지교회 여전도회에서 일제히 드릴 예정이며, 여전도회원들이 한반도 정세를 이해하고 보다 구체적으로 통일을 준비하도록 돕는 통일학교를 6월 28~29일, 여전도회관 14층 강당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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