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면 우울증이 유발될 수 있다.

4.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면 우울증이 유발될 수 있다.

[ 상담Q&A ] 상담 Q&A

김충렬교수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12월 02일(금) 10:58

Q: 성격적으로 볼 때 우울할 사람이 전혀 아니다. 매사에 열심히 생활하고 맡은 일에도 충실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런데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면서부터 맥이 빠지면서 우울해지는 경험을 한다. 그리고 이런 증상이 다른 조치를 취해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A: 환자의 증상은 이차적 우울증(secondary depression)이다. 이차적 우울증은 다른 정신장애나 신체질환에 부수적으로 일어나는 증상이다. 이는 대개 다른 정신장애나 신체질환을 치료하기 위하여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 일어난다. 암이나 고혈압,당뇨,만성적 통증의 치료를 위한 장기간의 항생제 투입, 고혈압 강화제,진통제,그리고 피임제 등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에 우울증이 유발된다. 이런 약물은 부차적으로 우울증을 유발하기에 약물을 중단하면 곧바로 우울증의 증상이 해소되지만,이는 치료를 위한 것이므로 약물을 중단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차적 우울증은 인체 내에서 유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술한 인체의 화학성분과 관련되는 내인성 우울증과 동일하다고 보아야 한다. 다만 그 신경전달물의 자극이 인체 내의 생성이나 분비로 인한 것이 아니라 약물복용으로 인해 일어나는 이차적,즉 부차적인 것에 차이를 보이는 것이 다른 것이다. 이런 문제는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은 동일하지만 그 자극의 원인이 내부가 아니라 외부의 약물의 복용으로 인해 일어난다는 점에서다.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신경전달물질의 수준이나 수용기에 변화를 일으켜 우울증이 유발된다는 것이다.
 
이차적 우울증은 정신치료의 경과 중에 일어나기도 한다. 정신분열증 환자,편집증 환자,강박증 환자들이 우울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이다. 이들 환자들에서 나타나는 우울증은 이차적인 것이므로 부차적인 것인데도 자칫하면 주된 우울증으로 잘못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의 우울증상은 그 자체로서 피로의 표적이 되기보다는 정신병적 증상에 의한 이차적 증상으로 간주되거나 정동장애,혹은 음성증상과 감별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그리고 정신병후에도 우울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정신병적 증상의 소멸 후 환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틈만 있으면 눕고 싶다고 호소하면서 원기도 없고 활동성이 저하된 상태에 빠지는 경우다. 이들 환자는 주요우울증에서 나타나는 절망감이나 죄책감은 없다 해도 허무감이나 허탈감이 나타나며,무엇을 해도 즐겁지 않은 무쾌감증 상태에 빠지고,대인관계도 좁아지고 일에 효율이 오르지 않고 끈기도 없어진다. 이런 포괄적 의미의 정신병후 우울증은 내인성 질환 과정의 일부로서 나타날 수도 있고,정신분열병에 병식이 생기면서 심인성 반응,항정신성병약물에 의해 유발될 수도 있다.
 
이차적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걷기 등의 비교적 가벼운 운동을 해야 한다. 이런 운동은 유산소 운동,즉 심폐기능 강화운동에 해당한다. 이런 운동을 꾸준히 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신체적인 기능을 회복하거나 강화시키므로 정신적인 원기를 되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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