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을 사회구조적으로 인식

성차별을 사회구조적으로 인식

[ 교계 ] 남성의 지배 전통에 대한 도전으로 논란 (3)

김은혜교수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10월 27일(목) 15:32

두 번째 시기는(1974-1978)는 특별히 에큐메니칼 운동이 성차별을 사회구조적 억압으로 인식을 하게 되는 시기다. 교회와 사회에서 여성들이 정당하고 평등한 지위를 얻지 못하고 있는 여성의 문제를 사회적 경제적 정의의 문제로 전환돼서 보다 온전한 여성과 남성의 협력을 위해 노력했던 시기이다. 웁살라총회에서는(1968) 공식적인 총회문서에 남녀평등의 이슈를 포함하였고 교회의 공식 총대 중에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9% 미만인 것이 주목을 받았다. 이는 성차별의 사회적 현상이 교회에도 만연되어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또한 이시기에 여성의 완전한 인권을 거부하는 교회나 사회내의 관점들은 비난받아야한다고 주장하였으며 이러한 노력은 에큐메니칼운동이 양성평등을 위한 중요한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시기가 되었다. 그 후 나이로비 총회(1975)를 맞이하면서 그러한 차별을 표현하는 새로운 단어로서 '성차별'이 유행어가 되었고 이 용어는 유엔이 전 세계적으로 여성이 피해자가 되고 있는 불의,가난,폭행에 대한 관심의 확대가 긴급한 국제적 사안이라는 뜻에서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제정하게 됨으로서 이에 대해 세계교회가 전폭적인 참여를 준비하기위해 WCC가 1974년 베를린에서 전 여성 협의회를 개최 할 때 대회 명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이 회의의 주제는 '1970년대의 성차별주의: 여성을 향한 차별'이었다. 베를린에서 열린 이 대회의 '성차별 협의회'는 여성에게 매우 용기와 도전을 주었으며 이들은 나중에 나이로비 총회(1975)에 참석하여 역사상 최초로 여성문제가 전체 본 회의로 떠오르는 계기가 된다. 제5차 나이로비 총회는 베를린 대회의 제안을 받아들여 교회여성의 역할을 증진시키기 위한  "교회에서의 여성과 남성의 공동체"라는 연구 프로젝트를 발족하고 WCC는 그전 시기와 다르게 더 적극적으로 여성의 참여를 지원하였다. 이 시기에는 여성문제에 대한 이전 총회들과는 다른 신학적 인식의 중요한 차이를 보인다. 세계교회는 여성들이 의사결정과정에서 배제되는 한 여성과 남성의 온전한 파트너쉽을 형성하는 것이 어려울 뿐 아니라 세계교회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핵심정신인 하나님의 백성으로 온전한 하나 됨을 이루지 목하는 것이라고 천명하였다. 또한 이시기는 여성들이 신학공부에 관심을 가지고 교리적으로 성서적으로 차별을 정당화하였던 교회의 역사와 전통에 대한 반성과 회개의 시기였다. 그전 총회에서 10%를 넘지 못한 여성총대가 나이로비총회에서 22%차지하는 성과를 이룬다. 더 나아가 여성에 대한 신학적 연구의 성과는 1981년 영국 셰필드에서 열린 국제 대회의 기초를 이루었으며 교회에 대한 대회의 메시지는 오랜 남성의 지배 전통에 대한 도전으로 논란이 되었다. 쉐필드 회의 참가자들은 여성의 참여를 증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의제와 몇 가지 실제적인 대안을 그해 열리는 WCC 중앙위원회에 전달하였고 중앙위원회는 여성의 평등한 참여를 지지하며 총대 50%를 여성으로 구성하도록하는 원칙을 세웠다. 물론 위무사항은 아니 였으나 다음 총회는 제 6차 벵쿠버 총회에서 여성총대가 30%에 달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대회를 거듭하며 에큐메니칼 운동은 더욱 완전한 동역 관계의 수립을 통한 상호 성숙을 추구하는 남성과 여성을 지향하게 되었다. 그 해 교황 바오로 2세는 가족 공동체의 사도적 권고를 발표하고 특히 여성을 고통 받게 하는 많은 형태의 비하와 차별에 관해 언급하였다. 예수가 항상 여성을 존중하고 책무를 위탁했음을 강조였다.

벵쿠버에서 열린 6차 총회(1983)는 '교회 안의 남녀 공동체' 연구에 의해 촉발된 일련의 과정이 교회의 모든 중요한 협의회에 대한 여성의 완전한 참여와 주요 논쟁점과 관련, 여성들의 목소리가 들려지도록 여성 문제에 대한 관심이 광범위하게 확산해 왔음을 분명히 증명해주는 모임이 되었다. 이때의 총회 본회의의 강사 중 12명이 여성이었으며 예배와 토론 그리고 모든 공동활동에 여성의 활발한 참여를 가능하게 하였다. 이 총회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기여와 요구가 앞으로도 계속 강조되어야 한다고 결정했다. 1987년 열린 중앙위원회에서는 교회가 여성에 대한 연대감을 표하기 위한 특별한 10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이 기간은 모든 계층의 여성으로 하여금 자신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과정에 좀 더 온전히 참여하도록 능력과 인격을 개발하고 가정과 사회에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형상화 하는데 남성과 근원적 평등성을 이루어가는 동역자가 되어 하나님과 백성과의 완전한 친교 속에서, 다양한 현장에서, 그리고 교회에서 사역의 소명을 다하도록 스스로 노력하고 자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장로회신학대학교 김은혜교수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