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임시총회, 이유없이 '이단대책위' 실종

한기총 임시총회, 이유없이 '이단대책위' 실종

[ 교계 ] 27일 열린 임시총회, 대표회장 "임기 4개월 남아 없앴다" 해명. 논란 예상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1년 09월 27일(화) 18:22
   
▲ 한기총 임시총회에서 길자연대표회장이 총대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사진/장창일차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임시총회가 27일(화)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길자연대표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총회에서는 직전 대표회장인 이광선목사와 신임 길자연대표회장의 이ㆍ취임식이 가장 먼저 진행됐다. 이날 취임사에서 길자연목사는 "우여곡절 끝에 한기총이 정상화된 것이 모두 하나님의 뜻이었다. 더 잘하라는 격려로 받고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봉사하면서 한기총을 섬기겠다"면서, "사업과 관련해서는 무엇보다 한기총 사무국의 직제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길 목사는 이어 "생각은 달랐지만 뜻은 같았던 이광선목사에게 감사할 뿐 아니라 아주 좋아하고 사랑한다"며, 둘 사이의 갈등이 모두 종식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신규가입 교단과 단체에 대한 재인준을 비롯해서 임원과 위원장 인준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총대들이 재인준 건에 대해서는 법적인 절차를 밟지 않았다고 문제제기를 했고, 인준 건도 교단 안배에 있어서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해 쉽게 결정을 짓지 못했다.
 
논란 끝에 총대들은 두 가지 안건 모두 대표회장에게 위임해 처리하자고 결정했지만 현재 전형위원회가 발표한 조직을 살펴보면 특별한 이유없이 이단대책위원회가 빠져있는 등 논란의 소지가 커 추후에 조직이 모두 공개되더라도 내용상에 갈등의 소지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현재 한기총 정관상 이단대책위원회가 속해 있는 상임위원회의 조직은 정관개정을 통해야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정관개정 절차 없이 이대위를 삭제한 것은 불법인 셈이다. 이에 대해 길자연목사는 "이대위의 경우 내 임기가 고작 4개월 밖에 남지 않아서 이첩되는 안건들을 검토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차기 회장에게 넘기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뺐다. 단견이었다"면서, "모든 걸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원 및 위원장 인준에 대해 총대들이 교단별 안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자 길자연목사는 "특별총회 시 김용호직무대행이 한기총의 정서를 감안하지 않고 회장단의 규모를 축소해 생긴 일이다"라면서, 불가항력이었음을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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