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갱신하고 개혁하는 일에 앞장"

"스스로 갱신하고 개혁하는 일에 앞장"

[ 교단 ] 제96회기 총회장ㆍ부총회장 기자회견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1년 09월 21일(수) 09:45
   
▲ 제96회기를 이끌어갈 박위근총회장(中)이 새 회기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양쪽은 부총회장 손달익목사(左)와 부총회장 오정호장로.
"오늘날 한국교회는 어느 한 교단이 잘하고 못한다는 평가를 받기 보다 한국교회 전체가 통틀어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교단과 더불어 함께 연합해 스스로 갱신하고 개혁하는 일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제96회 총회 2일째 오후 회무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가진 총회장 박위근목사(염천교회 시무)는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여러 교단과 연합해서 변화되고 새로워지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동참과 기도를 부탁했다.

언론사와 방송사 기자들의 열띤 취재 열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은 총회장 박위근목사와 부총회장에 선출된 손달익목사(서문교회), 오정호장로(대광교회) 등 제96회 총회에서 선출된 임원 전원이 참석, 제96회기를 이끌어갈 임원으로서의 소감과 함께 본교단과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비전을 제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먼저, 기자들의 질문에 앞서 총회장으로서의 소감을 밝힌 박위근 총회장은 "우리 교단 총회에 깊은 관심을 가져준데 대해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제한 후, "본인을 포함해 이 자리에 참석한 총회 임원들은 총회를 섬기라는 하나님의 특별한 사명을 부여받았다"면서 "앞으로 1년간 기도하면서 총회를 잘 섬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96회 총회주제에 역점을 두고 말을 이어간 박 총회장은 제96회 총회 주제를 그리스도인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정한 배경에 대해 "오늘날 한국교회가 처한 상황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끼게 됐다"면서 "이러한 위기의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목적이 고스란히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박 총회장은 이어 "총회 주제에 따른 실천은 이번 총회에서 허락받은 총회 장기발전연구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으로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장기발전연구위원회를 통해 총체적으로 논의하고 연구해서 개혁 방안과 발전 방향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현안에 대해서도 타교단장과 충분히 협의해서 문제를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한 뒤, "이러한 현안은 우리 교단만이 풀어가야할 숙제가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풀어가야할 과제"라면서 "교단장들과 함께 논의한다면 문제해결이 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회장에 이어 인사한 목사부총회장 손달익목사는 "총회장을 잘 보필해 우리 교단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교단의 갱신을 이뤄나가는 일에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우리 교단 총회가 이번 선거과정에서 작은 변화를 시작했고 앞으로 큰 강물이 되어 한국교회 전체가 변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로부총회장에 선출된 오정호장로는 "2008년에 장로부총회장 제도를 허락해주셨다"고 언급한 뒤, "장로들은 한국교회 안에서 감당해야할 일들이 많고 또 감당해야할 일은 반드시 해야 한다"면서 "총회장을 잘 보필해 목회현장에서 목사와 장로들이 하나되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했다.

총회장과 부총회장의 인사에 이어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이에 대한 답변이 진행됐다. 기자들의 질의응답에는 한국교회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태와 한국찬송가공회 문제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기총 사태 해결을 위한 질의에 대해 총회장 박위근목사는 "한기총 사태에 대해 이미 탈퇴 해체 행정보류 등의 헌의안이 상정돼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앞서서 입장을 밝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현재 개혁이 진행되고 있는만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기총이 더 이상 우려의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하는 일에 앞장서겠다"면서 "우리 교단이 성숙되고 어른스러운 교단인만큼 그 위상에 걸맞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찬송가공회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는 "우리가 만든 찬송가는 우리가 함께 지키고 보존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찬송가 문제로 한국교회가 분열돼서는 안된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단장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생각"이라고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총회창립1백주년기념사업에 대해서는 "총회 창립1백주년기념대회가 일회 전시성 행사로 되지 않기 위해 기념대회를 취소하고 총회주일에 맞춰 총회창립1백주년기념예배를 드리기로 했다"면서 "내실을 기하는 일이 더욱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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