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한 어머니가 되려면

경건한 어머니가 되려면

[ 입시사교육바로세웁시다 ] <125>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8월 10일(수) 13:28
우리나라에는 경건한 여성도들은 많이 있다. 새벽을 깨우는 수많은 여성도들을 보면 감동이 된다. 그런데 의외로 경건한 어머니들은 많지 않다. 자녀에 대한 집착 때문에 경건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성경에 나오는 어머니 중에서 가장 경건한 어머니를 꼽으라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한나를 꼽고 싶다. 그는 경건한 성도이면서 동시에 경건한 어머니였다. 그는 자녀를 사랑했지만 자녀에게 집착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건한 어머니가 될 수 있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을까? 한나에게서 경건한 어머니의 모델을 찾아본다.(삼상1:19-28)

첫째로 한나는 사무엘을 자기의 소유물로 생각지 않고 하나님의 선물(膳物)로 생각했다. 한나는 아들을 구했는데 하나님이 응답해서 아들을 낳게 되었다. 그러니 아들을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받을 수밖에 없었다(20). 그는 아들에 대해서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았다.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생각했으므로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울 수 있었다.

요즈음 경건한 어머니들이 실수하는 것은 자녀를 자기의 소유나 자기의 자아의 확장으로 여기는 것이다. 자기의 욕심이나 기대를 자녀들에 쏟는다.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자기의 자녀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경건한 성도로서 하나님께 기도를 해도 하나님의 자녀를 잘 키우기 위해서 헌신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녀를 잘되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을 이용하려고 든다. 이런 기도는 아무리 해도 경건한 엄마가 될 수 없다. 경건한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자녀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자녀를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받아들여야 한다. 자녀를 통해서 나의 욕심을 이루려는 마음이 들 때마다 자녀는 하나님이 내게 맡겨주신 선물임을 자녀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고 해야 한다.

둘째로 한나는 사무엘을 자기의 소유물로 생각지 않고 하나님의 보물(寶物)로 생각해서 귀하게 양육했다. 한나가 사무엘을 하나님께 바치기 원했지만 젖을 떼기까지는 자신이 양육했다.(23) 아들을 양육할 때 자기의 마음대로 양육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보물처럼 아주 조심스럽게 양육했을 것이다세상의 기준에 비추어 귀하게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에 비추어 가장 귀하게 키운 것이다.

세상에서는 좋은 학교, 좋은 직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좋은 성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녀를 하나님의 보물로 생각한다면 좋은 성품을 갖도록 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이 세상의 기준에 끌려 다닌다. 하나님의 보물이 아니라 부모들에게 귀중한 보물로 여기기 때문이다.

자녀를 하나님의 보물로 생각한다면 세상이 내 자녀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 것보다 하나님이 자녀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더 관심을 갖게 된다. 하나님은 당연히 자기의 성품을 닮은 자녀를 기뻐하신다. 그렇게 되도록 양육하는 것이 부모의 책임이다. 그리고 그렇게 양육할 때 하나님의 보물처럼 자라게 될 것이다.

셋째로 한나는 사무엘을 자기의 소유물처럼 가지고 있지 않고 하나님께 예물(禮物)로 드렸다. 그녀는 사무엘을 여호와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렸다(28절). 그녀는 사무엘을 하나님께 예물로 드린 후에 더 이상 사무엘에게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여지기만 바랄 뿐이었다.

하나님을 믿는 모든 엄마들은 한나처럼 자기 자식을 하나님께 예물로 드려야 한다. 전통적으로 자녀를 하나님께 드리라고 하면 자녀를 목회자나 선교사로 헌신하게 하라는 말로 오해한다. 그런 것은 본인이 하나님 앞에서 결단할 일이다. 부모가 자녀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월권이다. 자녀를 하나님께 예물로 드리는 것은 자녀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쓰여지도록 하나님께 내어 드리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좋은 학교를 가게될 수도 있다. 세상에 인정받는 직업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세속적인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 그것은 관계가 없다. 자녀들이 정말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는 삶을 살도록 돕는다면 바로 자녀를 예물로 바친 것이 된다. 경건한 어머니들이 자녀들을 예물로 드린다면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질 것이다.

한나는 사무엘을 하나님의 선물로 받아서, 하나님의 보물처럼 양육해서, 하나님께 예물로 드렸다. 모든 엄마들의 모델이다. 그런데 많은 경건한 성도들이 여전히 자녀를 내 소유물로 생각하고 내 소유물처럼 키워서 내 소유물로 유지하려고 한다. 그래서 경건한 엄마가 되는데 실패하고 만다. 이땅의 모든 경건한 여성도들이 경건한 엄마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자녀들을 하나님의 선물로 받아야겠다. 그리고 자녀들을 하나님의 보물처럼 귀하게 양육하고 하나님께 예물로 드려야겠다. 

방선기목사/직장사역연구소 소장ㆍ기윤실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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