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 행복과 불행의 단추,당신은 어느 것을 눌렀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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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Q&A ] 김규식교수의 부부상담 Q & A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6월 15일(수) 11:37

   
Q : 딸 많은 집안에 막내 딸. 부모님은 제가 아들이기를 간절히 원했는데 딸로 태어났으니 나를 싫어하시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이제는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었지만 '내가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을 잘할 수 있을까'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부모님도 나를 싫어하셨는데 남편이 나를 거부하면 어떻게 하지?', '내가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일까?', '나 때문에 가족들이 피해를 보면 어떻게 하나?' 이런 생각들이 들 때는 감당하기 힘든 무력감을 느낍니다. 불행한 운명을 안고 태어난 나! 우울과 슬픔이 나를 감싸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A : (딸 많은 집안에) 딸로 태어났기 때문에 부모님으로부터 (존재가) 거절당한 경우인 것 같습니다. '불행한 운명을 안고 태어난 나'라는 표현이 부인의 심경을 충분히 나타냅니다. "너(딸이어서는)여서는 안 된다"는 부모님의 강력한 금지령이 "나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구나", "나라는 존재는 남에게 방해만 되는 구나"라는 부정적인 자의식을 만드는 것입니다. 남편과 자녀와의 관계에서 자신감이 없는 이유도 아동기 부모에게서 받은 거절경험에서 발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과거는 과거일 뿐입니다. 과거에 (딸이라는 이유로) 가정에서 거절당했다하여 현재의 남편과 자녀에게서 거절당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부인께서는 비극적인 상황이 마치 일어난 것처럼 처참한 감정들을 미리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자기방어입니다. 버림당하고 거절당했던 것이 너무 아파서 그런 상황을 다시는 만들지 않기 위해 (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를) 극단적인 상황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래는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부정적인 결과만을 상상하고 대처하는 것은 오히려 자신을 힘들게 만듭니다.

부인께서는 마치 부모님이 리모컨을 가지고 어른이 된 지금도 부인의 운명을 조종하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부인께서 무기력하고 우울한 것은 당신이 딸로 태어난 것을 인정하지 않으신 부모님 때문이 아닙니다. '불행한 운명을 안고 태어난 나'라고 자신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은 우리가 자신의 감정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셨습니다.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해석하여 그 결과로 적절한 감정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울하다면 내가 상황을 우울하게 해석한 결과입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면 행복하게 해석한 결과입니다.

자신을 과거에 속박된 노예로 만들지 마세요. 내가 과거에 사랑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면 그 경험을 잘 살려 현재 나의 자녀를 더욱 사랑하고 귀히 여기는 부모가 되어 보십시오.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아픈 것인지 부인은 잘 아시기에 나의 자녀는 더욱 뜨겁게 사랑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행복과 불행은 과거에 매여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내 앞에 행복과 불행의 단추가 있습니다. 행복하고 싶습니까? 행복의 단추를 눌러주세요. 당신은 행복해질 것입니다.

김규식교수/ 영남신학대학교ㆍ기독교교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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